제 9호 태풍 ‘민들레’가 상륙한 일본에서 비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23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9호 태풍 ‘민들레’는 이날 오전 6시 현재 일본 훗카이도 사이타마현 히다카 육상에 위치해 있다.
태풍의 중심 기압은 992헥토파스칼(hPa), 최대 풍속은 25m, 최대 순간 풍속은 35m다. 태풍 영향권인 훗카이도에선 시간당 50㎜의 비가 내리며 풍속 15m 이상의 강풍이 불고 있다.
전날 도쿄도 오메시에서는 시간당 107㎜의 기록적인 비가 내리는 등 지역에 따라 강풍을 동반한 비가 이어졌다.
이에 따라 도쿄 하네다 공항에서는 항공기가 대거 결항했고, 나리타공항에선 강풍으로 관제탑에 있던 인력이 일부 자리를 피하면서 활주로가 1시간가량 일시 폐쇄되기도 했다.
홋카이도에선 58세 여성 1명이 사망하고 최소 37명이 부상을 입었다. 여성의 시신은 침수된 국도 근처에서 발견됐다.
일본 기상청은 폭우와 강풍에 따른 산사태나 지반 붕괴 위험이 있어 주민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가나가와현, 도쿄도, 사이타마에서는 85만명에게 피난 권고가 내려졌다.
한편 태풍 `민들레`와 함께 접근이 예상되던 10호 태풍 `라이언록`은 움직임이 정체된 상태다. 지난 19일 일본 해상에서 발생한 이 태풍은 23일 오전 3시 기준 일본 오키나와 동쪽 약 360km 부근 해상에 위치해 있다.
앞서 일본 열도에 접근했던 11호 태풍 곤파스는 22일 새벽 홋카이도 주변에서 온대저기압으로 변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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