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머드 단지 또 분양…미분양 리스크 '감수'

이준호 부장

입력 2016-08-23 18:04  

    <앵커>

    다음달 서울과 경기도 일대에서 4천가구가 넘는 이른바 `매머드 단지` 세 곳이 일제히 분양에 들어갑니다.

    워낙 물량이 많은 데다 부동산 시장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어 미분양에 대한 우려도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이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가을 분양 성수기를 맞아 다음달 전국에서 쏟아지는 분양 물량은 5만2천여가구.

    이 가운데 한 단지 규모가 4천가구를 넘는 이른바 `매머드 단지`도 세 곳이 포함됐습니다.

    서울 강동구 고덕주공2단지를 재건축하는 `고덕그라시움`은 총 4,932가구에 달하는 초대형 아파트 단지입니다.

    일반 분양만 2천가구를 넘는 곳으로 대우건설과 현대건설, SK건설 등 대형 건설사들이 컨소시엄을 이뤄 분양에 들어갑니다.

    경기도 안산에서는 대우건설이 3개 구역을 통합해 짓는 총 4,030가구 규모의 재건축 아파트가 선보입니다.

    GS건설도 안산에서 `그랑자이시티`를 분양할 예정인데, 무려 7,628가구 규모의 초대형 복합단지로 조성됩니다.

    이곳은 사업을 시작한 지 10년만에 본궤도에 오른 곳으로 다음달 1차분으로 아파트 3,728가구와 주거용 오피스텔 555실이 공급됩니다.

    이같은 매머드 단지는 브랜드를 앞세운 대형 건설사들이 사활을 걸고 분양에 나서는 데다 지역 시세를 주도하는 곳이어서 상징성이 큽니다.

    하지만 워낙 물량이 많은 데다 대출규제 등 부동산 시장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어 미분양에 대한 우려도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 연구위원
    "완판까지 기간이 꽤 소요될 가능성이 있고 분양가나 지금 예고된 금융측면 규제 등이 어떻게 결정되는지 따라 성적이 달라질 것이다."

    실제 대림산업이 지난해 분양한 6천800가구 규모의 `한숲시티`는 2순위에서 청약을 마쳤지만 실제 계약으로는 이어지지 않아 미분양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수도권 매머드 단지 투자에 나설 때는 발품을 팔아 주변 교통이나 학군, 편의시설 등을 반드시 확인하고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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