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서울의 3대 업무지구인 강남, 여의도, 종로에 자리 잡았던 기업들이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아 떠나기 시작했다. 이로써 `新 CBD 지역`이 새롭게 조성되며 수요자들의 관심도 함께 집중되고 있다.
중심업무지구(CBD, Central Business District)는 일반적인 주거지역과 달리 업무시설이 밀집해 있어 직장인의 직주근접 주거수요가 지역 주택공급량을 넘어설 때가 많다. 때문에 부동산시장의 침체에도 영향이 적고 안정적인 수요가 형성돼 호황기에는 가격폭이 커지고 침체기에는 하락폭이 적거나 반등하기도 한다.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가격이 -5.63%의 높은 하락률을 기록했던 2012년에도 대표적 업무지구인 테헤란로(강남 역삼동) 일대 주택 가격은 -3.97% 떨어져 상대적으로 가격 하락이 적은 것으로 분석됐다. 가격이 상승한 2015년에는 서울 아파트가 5.48% 오른 데 비해 강남 역삼동 일대의 가격 상승률은 6.65%에 달했다
이미 오를 데로 오른 서울 중심업무지구 인근의 집값이 감당하기 어려운 수요자들은 수도권의 新 CBD 지역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첫 번째 新 CBD 지역은 판교다. 10년 전만 해도 `허허벌판`이었던 판교 일대는 차세대신성장동력을 만들어 내기 위한 경기도의 노력으로 신흥 업무지구로 재탄생했다.
판교테크노밸리에 입주해 있는 기업의 수는 작년 기준 1,121개로 임직원 수만 해도 7만2,820명에 육박한다. 특히 판교창조경제밸리 조성 사업으로 인해 향후 벤처기업, 연구소, 기업지원시설은 750여 개, 상주근무 인원은 4만3,000여명이 추가 입주하게 된다. 판교테크노밸리와 더하면 입주기업은 총 1,800여개, 상주근무 인원도 11만여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렇듯 입주 수요가 풍부한 판교에서 오는 10월 피데스개발이 아파텔(주거형 오피스텔) `모비우스 판교`(가칭)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운중동 913번지에 위치했으며 지하 3층~지상 8층, 1개 동, 전용면적 84㎡ 위주의 280실 규모로 현대건설이 시공을 맡았다. 새로 공급 가능한 주택 부지가 거의 없는 판교인 만큼 수요자들의 기대감도 높다.
두 번째 新 CBD 지역으로는 송도가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의 대표 국제도시로 지정된지 13년이 지난 송도국제도시는 현재 인구 10만 명을 돌파하며 완성형 도시로 탈바꿈했다.
송도국제도시에는 포스코건설, 셀트리온, 대우인터내셔널,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비롯해 녹색기후기금(GCF), 세계은행 한국사무소 등 870여 개 기업이 들어섰다. 특히 지난해 12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송도에 8,500억을 투자, 세계 최대규모의 제3공장 기공식을 가지면서 이목을 끌었다.
현대건설은 오는 9월에 송도국제도시 6, 8공구 A13블록에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2차`를 공급할 예정이다. 지하 2층, 지상 17~43층 9개 동, 전용면적 84~129㎡, 총 889가구 규모로 앞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1차`의 후속 분양으로 브랜드 타운이 형성될 전망이다.
마지막 新 CBD 지역은 서울 마곡이다. 서울의 마지막 대규모 개발 지구인 마곡지구는 366만㎡ 규모로 LG컨소시엄, 롯데컨소시엄 등 총 68개 기업의 입주가 계획돼 있다. 향후 상주인구는 16만 명, 유동인구 40만 명을 상회할 것으로 기대된다.
마곡9단지는 마곡지구에 남은 마지막 주택 분양 단지로 올해 말 약 1,500가구 규모로 공급된다. 전용면적별로는 49㎡형 512가구, 59㎡형 488가구, 84㎡형 529가구 등으로 총 1,529가구 중 분양 물량은 962가구다.
대방건설도 마곡지구 B7-1, 2블럭에서 오피스텔 `대방디엠시티 2차`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오피스텔은 총 714실 규모로 전용 21㎡, 26㎡ 원룸형 오피스텔과 35㎡의 투룸오피스텔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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