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남동부에서 26일(현지시간) 경찰서를 노린 폭탄 공격으로 경찰관 11명이 숨졌다.
관영 매체 아나돌루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시르나크주(州) 지즈레 구역의 경찰서 부근에서 폭탄을 실은 트럭이 폭발했다.
이 폭발로 현재까지 경찰관 11명이 숨지고, 총 78명이 다쳤다.
시르나크주지사실에 따르면 부상자 가운데 3명은 민간인이다.
경찰당국은 쿠르드 분리주의 무장세력 쿠르드노동자당(PKK)의 소행으로 추정했다.
PKK는 터키, 미국, 유럽연합(EU)에서 테러조직으로 지정됐다.
터키 남동부에서는 이달 중순 들어 PKK 소행으로 추정되는 공격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10일 이후 다수 인명피해가 발생한 폭탄 공격만 벌써 일곱 번째다.
앞서 지난 17∼18일에는 반, 비틀리스, 엘라즈 등에서 각각 발생한 폭탄 공격으로 총 13명이 숨졌다.
또 25일 터키 제1야당 공화인민당(CHP)의 케말 클르치다로을루 대표가 탄 차량이 흑해 인근 아르트빈주(州)에서 PKK의 공격을 받기도 했다. 클르치다로을루 대표는 무사히 현장을 벗어났다.
최근 PKK는 쿠르드계 지역이 아닌 곳에서도 군경을 상대로 공격을 벌이겠다고 경고했다.
PKK 지도자 제밀 바이윽은 지난 7일 친(親) PKK 매체와 인터뷰에서 "산악, 계곡, 도시를 가리지 않고 어디서든 전쟁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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