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5 대책 후폭풍] 청약시장, 지역별 쏠림현상 심화

홍헌표 기자

입력 2016-08-29 18:36  

    <앵커>
    신규 택지 공급을 줄인다는 내용이 담긴 8.25 대책이 발표된 이후 아파트 청약시장에서 지역별 쏠림현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특히 지방은 청약경쟁률이 수백 대 일이 넘는 곳이 나오는가 하면 청약 접수자가 한 명도 없는 곳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홍헌표 기자입니다.

    <기자>
    아파트 청약 시장은 지역에 따라 상당한 온도차를 보일 전망입니다.
    정부가 분양보증심사를 강화하고 신규택지 공급을 줄이는 내용의 대책을 내놓은 만큼, 돈이 되는 지역에만 돈이 몰릴 것이란 의미입니다.
    <인터뷰> 신정섭 신한은행 부동산팀장
    "가계부채 대책으로 인해 수도권이나 주요 광역시에만 투자자들이 몰리는 청약쏠림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투자수요가 많은 지방에서 이런 현상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 지난 주 청약접수를 받은 `부산 대연 자이`는 430가구 모집에 14만 명 이상 접수해 평균경쟁률이 330대 1이 넘었습니다.
    `대구 수성알파시티 동화아이위시` 역시 564가구 모집에 2만 명이 몰리며 평균 36대1을 기록했습니다.
    반면 횡성 둔내 가온하이츠는 청약접수자가 단 한 명도 없었습니다.
    영광 지엘리베라움도 170가구 모집에 단 한 명만이 접수하는 데 그쳤습니다.
    돈이 안 될 것 같은 곳에는 눈길조차 주지 않으려는 분위기가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는 겁니다.
    지방 중소도시의 경우 신용도가 낮은 중소 건설사들이 주로 분양에 나서는 만큼, 앞으로도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국경제TV 홍헌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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