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제10호 태풍 라이언록의 간접영향으로 울릉도에 강한 비가 내리면서 피해가 속출했다. 28일부터 30일까지 사흘간 울릉도에 내린 비는 380㎜에 달한다.
경북 울릉군에 따르면 30일 오후 6시 기준 울릉읍 사동리에서 주택 12채와 자동차 15대가 침수됐다.
사동리 울릉 터널 인근 도로 50m 구간은 산사태가 발생해 통제됐다.
앞서 같은 날 오후 4시 30분께 울릉읍 사동리에 있는 가두봉피암터널은 비로 인해 토사가 흘러내리면서 붕괴됐다. 이미 통행을 통제한 상태에서 사고가 나 차량과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오후 4시 20분께 울릉읍 도동리 울릉초등학교 인근 건설현장에서도 산사태가 발생해 일부 집이 침수됐다.
이 사고로 2명이 경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밖에 울릉읍 내 복개천이 범람해 하천 주변 일부 주민이 대피하고, 울릉 터널에서 서면 남양리 구암까지 약 10㎞ 구간은 28일부터 순차적으로 통행이 제한됐다. 붕괴된 울릉도 가두봉피암터널은 이 구간에 속해 있다.
울릉도에는 28일 29.7㎜, 29일 220.5㎜가 내렸고 30일은 오후 6시 기준 136.7㎜의 물폭탄이 쏟아졌다.
사흘간 강수량은 380㎜를 넘고 30일 오후 4시를 기해 호우경보가 발효됐다.
울릉도와 육지를 연결하는 여객선은 26일 포항∼울릉 항로를 시작으로 차례로 운항을 중단했다.
울릉군 관계자는 "곳곳에서 피해가 발생해 피해 상황을 집계하는 중이다"라고 말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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