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이 미국 M&A전문 투자은행인 에버코어와 손을 잡고 해외 M&A에 본격 나섰습니다.
정부가 적극 추진하고 있는 초대형 IB로 도약하기 위해 NH투자증권이 첫 발을 뗀 셈입니다.
권영훈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판 골드만삭스로 키운다"
NH투자증권이 세계적인 투자은행 에버코어와 제휴를 맺고 큰 포부를 밝혔습니다.
두 회사는 앞으로 M&A 기회를 공동 발굴하고 고객정보를 공유하기로 했습니다.
2011년 업무협력을 맺고 5년만에 법적 구속력이 있는 전략적 제휴를 맺은 겁니다.
특히 이번 제휴에서 두 회사는 M&A를 공동자문할 경우 성과분배까지 포함시켰습니다.
NH투자증권은 "글로벌 IB로 도약하기 위한 기틀을 마련했다"며 해외 M&A에 적극 나설 계획입니다.
<인터뷰> 정영채 / NH투자증권 IB사업부 대표
"결국 저희들이 정부가 추구하고 시장이 추구하는 초대형 IB가 갖고 있는 부족한 부분을 이번에 채우고, 저희 입장에서는 리저널 플레이어, 또 글로벌 플레이어로서 자리매김을 하고, 특히 국내 글로벌 IB들과 본격적인 경쟁구도를 갖출 수 있다는 것이 이번 제휴의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제휴 외에도 홍콩과 인도네시아법인을 통해 해외 네트워크를 강화한다는 방침입니다.
1995년 설립한 에버코어는 현재 9개국 1,400명 인력을 보유하고 있는 미국 소재 투자은행입니다.
누적 M&A 거래자문 규모가 2조 달러, 우리돈 2,200조원에 달하는 등 M&A 분야에서 탁월합니다.
에버코어가 국내 증권사 가운데 NH투자증권과 손을 잡은 이유는 국내 IB리그 1위이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랄프 숄스타인 / 에버코어 대표
"우선 기대하고 있는 것은 한국 시장에서의 영업 확대, 특히 크로스보더 딜(국경간 인수합병) 부문에서의 영업 확대입니다. NH는 한국 내 1위 IB로 넓은 네트워크를 갖고 있으며, 이를 우리의 글로벌 역량과 합쳐 협업에 나선다면 크로스보더 M&A에서 높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앞서 삼성증권은 2008년 영국 최대 IB인 로스차일드과 제휴를 맺고 IB 분야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NH투자증권이 이번에 M&A 사업을 확장하면서 대형 증권사간 IB 경쟁이 보다 심화될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권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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