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태웅 ‘성폭행 혐의’ 조사, 경찰 출석…‘둘째임신’ 윤혜진 언급無

입력 2016-09-01 15:01  



성폭행 혐의로 피소된 배우 엄태웅(42)이 조사를 위해 경찰에 출석했다.

엄태웅은 1일 오후 1시55분께 경기 분당경찰서에 출석, 고소내용을 인정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경찰 조사를 통해 소명하겠다”고 짧게 답했다.

이어 엄태웅은 ‘무고라고 주장하느냐’, ‘팬들에 대해 한마디 해달라’, ‘오피스텔에 갔느냐’는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사건에 휘말린데 대한 입장 표명이나 현재 둘째를 임신한 것으로 알려진 아내 윤혜진에 대한 언급도 없었다.

경찰은 이미 엄태웅을 고소한 여성 A(35·여)씨를 상대로 한 조사를 마친 상태다.

A씨는 사건 시점과 경위 등이 구체적으로 명시되지 않은 고소장 내용과는 달리, 고소인 조사과정에서 비교적 구체적으로 피해 내용을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진술 외 증거물은 제출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엄태웅을 상대로 범행 장소로 지목된 오피스텔에 간 사실이 있는지, 실제 성관계가 있었는지 등을 집중 추궁할 예정이다.

앞서 엄태웅 소속사 측은 공식 입장자료를 통해 “고소인이 주장하는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파악되었다”라고 포괄적인 ‘부인’을 했지만, 마사지숍에 갔는지 아닌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앞서 A씨는 지난 7월 15일 “우리 업소는 성매매하는 마사지업소가 아닌데, 올해 1월 남자 연예인이 혼자 찾아와 성폭행했다”는 내용의 고소장을 검찰에 제출했다. 검찰은 같은 달 22일 사건을 분당서로 이첩했다.


경찰은 고소인 진술과 엄태웅의 진술이 엇갈리면, 폴리그래프(거짓말탐지기) 조사도 벌인다는 계획이다.

한편 엄태웅은 원로배우 윤일봉씨의 딸이자 발레리나인 윤혜진과 2013년 결혼했으며, 윤씨와의 사이에서 낳은 딸 엄지온과 지난해 말까지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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