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마다 쏟아지는 엄청난 양의 정보, 이른바 `빅데이터`가 금융권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빅데이터의 다양한 활용법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금융당국도 지원 사격에 나섰습니다.
김민수 기자입니다.
<기자>
한 카드 회사의 빅데이터 센터입니다.
고객들이 어디서 무엇에 돈을 쓰는지, 카드 승인내역들이 차곡차곡 쌓입니다.
여기서 수집되는 정보는 하루 평균 660만 건, 한 달이면 2억 건에 달합니다.
금융회사에게 이런 빅데이터는 새 상품을 만들고 소비자들의 트렌드를 읽을 수 있는 귀중한 자료가 됩니다.
<인터뷰> 신사임 신한 트렌드연구소 책임연구원
"월 2억건 정도의 카드 승인건이 발생한다. 이런 데이터를 분석해 고객들의 소비 트렌드도 발굴하고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하거나 마케팅 프로그램 설계에 활용한다."
빅데이터는 이미 금융회사의 영업 전반에 걸쳐 유용하게 쓰이고 있습니다.
신용평가 모델을 만들기도 하고, 연령과 직업·지역·소득 등을 분석한 자료는 영업현장에서 중요한 무기가 됩니다.
<인터뷰> 공소민 한화생명 빅데이터TF 팀장
"한화생명에서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방법은 고객들의 이탈을 예방할 수 있는 모델, 고객들이 추가적으로 계약을 체결할 수 있도록 하는 모델, 고객이 자신과 비슷한 사람들의 가입정보를 볼 수 있는..."
이제 `빅데이터`는 금융권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컨설팅회사 맥킨지는 빅데이터를 활용해 효율성을 높이고 비용을 줄이는 것이 은행의 미래를 좌우할 것이란 보고서를 내놓기도 했습니다.
금융당국도 미국이나 일본처럼 빅데이터 산업을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정부 주도로 금융보안원과 신용정보원이 빅데이터를 수집해 금융회사에 주고 컨설팅도 해주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임종룡 금융위원장
"정부는 기업이 데이터라는 원료를 제대로 사용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고 제도를 정비해 나가고 있다. 금융회사는 빅데이터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빅데이터`는 저금리·저성장 시대 고민하고 있는 금융권에 혁신의 실마리를 던져주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민수입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