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13곳 중 11곳이 ISA 불완전판매

조연 기자

입력 2016-09-04 19:43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ISA의 불완전판매 실태가 특히 은행권에서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지난 3월부터 4월까지 ISA 판매실태 조사 결과 은행 13곳 가운데 11곳(84%)이 `미흡 이하`로 평가됐습니다.

나머지 2곳도 보통 등급을 받는데 그쳤습니다.

금감원은 지난 4월부터 5월까지 은행과 증권사 600개 영업점에 대해 미스터리쇼핑 등 판매실태 점검을 실시했습니다.

해당 점검에서는 투자자 성향 진단 등 적합성원칙 준수 여부와 ISA 상품의 위험요인과 손익구조 등의 상품설명 의무를 준수했는지 평가했습니다.

점검결과 은행에서 ISA 가입한 투자자 중 29만명이 투자성향 분석을 거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으며, 위험등급을 초과해 가입한 금액도 556억원으로 2만명에 이르는 가입자가 자신의 위험성향보다 높은 투자상품에 가입했습니다.

증권사들의 경우 은행에 비해 상대적으로 양호한 결과를 받았으나 전체 14개 중 4개사(28%)가 미흡이하 등급을 받는 등 3분의 1에 가까운 증권사들의 ISA 판매과정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 의원은 "서민 재산증식에 도움을 준다던 ISA가 실적 과열 양상을 띄고 있다"며 "금융당국은 불완전판매에 대한 제대로된 실태파악에 나서 투자자들의 피해가 없도록 예방해야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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