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인체세포 이용해 독성 적고 안정성 높아
암과 싸워 이기기 위해 인체가 이미 보유하고 있는 특별한 무기를 사용하는 `항암면역세포치료`가 부쩍 주목을 받고 있다.
우리의 인체 내에는 암세포 항원을 인식하는 세포, 암세포 발생을 억제하는 세포, 이미 발생한 암세포를 제거하는 세포, 항암치료 후 재발을 방지할 수 있는 세포 등 다양한 면역세포가 존재한다. 항암면역세포치료는 `수지상세포(dendritic cell)`, `자연살해세포(natural killer cell)`, `T세포` 등 면역세포를 이용, 체내 면역반응을 활성화시켜 암을 치료하는 방법이다.
대표적인 치료제로 지난 2007년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판매허가를 획득한 이뮨셀-LC(Immuncell-LC)를 꼽을 수 있다. 이뮨셀-LC는 환자의 혈액에서 추출한 면역 세포를 2주간 배양해 다시 환자 몸에 투여하는 방법으로, 이를 통해 면역세포가 활성화돼 몸 안의 암 세포와 싸워 이기도록 하는 치료 방법이다.
염창환병원의 염창환 대표원장은 일찍이 2005년부터 해당 면역세포치료제의 응급 임상을 실행한 바 있다. 이뮨셀-LC는 현재 간암을 넘어 뇌종양 치료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적응증이 추가될 예정이며, 췌장암 2차 항암제로서 가능성도 입증된 상태다.
이뮨셀-LC 면역세포치료는 모든 암 환자에게 인체 스스로의 `면역력`을 강화시키기 위해 시행된다. 특히 항암제 치료를 진행중인 암 환자의 경우, 치료과정에서 급격하게 떨어지는 면역력을 유지시켜주며 항암제의 부작용 증상을 억제, 효과적으로 암 세포를 사멸시킬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게 된다.
FDA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돼 있는 `자닥신`도 환자의 면역력을 높여주는 여러 치료법과 약물 중 하나. 2001년 국내 발매된 자닥신은 특별한 부작용 증상이 없는 면역치료제로써 지속적으로 사용되어 왔으며, 현재 전세계 30개 이상의 국가에서 암 환자를 위한 면역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다.
염 원장은 "체내 극 미량 존재하는 강력한 면역조절물질인 Thymosin alpha-1을 주성분으로 하여, 인체 내 존재하는 T-cell 또는 NK cell과 같은 대표적인 면역세포들을 활성화시켜 자가면역기능을 증가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자닥신을 소개하며, "단순히 암 세포를 제거하는 것이 아닌, 환자 스스로의 면역력을 높여 암을 억제 시킬 수 있도록 돕는 근본 치료가 더 중요하다"고 밝혔다.
항암면역세포치료의 대표적인 또다른 방법으로는 `미슬토 주사`가 있다. 미슬토 주사는 종양 치료, 수술 후 재발의 예방, 특정 암 전단계의 치료, 조혈기관의 악성 질환 치료 등에 유효하며 환자의 암 종류와 상태에 따라 적합한 제제 선택이 가능해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
미슬토 주사는 정상세포를 손상시키지 않으면서 인체의 면역반응을 정상화시켜주고 면역체계를 활성화 시켜주기 때문에 암 세포의 성장을 효과적으로 억제시킨다는 점에서 현재 유럽 암 센터에서 널리 사용 중이다. 그러나 피부에 염증을 유발시켜 가벼운 알러지 반응이 생길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항암치료의 패러다임이 변화를 맞으며 특히 `면역`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주류 의학계에서도 면역세포치료제에 주목하는 등 그 위상이 변화하고 있는데, 그 이유에 대해 염 원장은 "기존 화학요법 항암제에서 나타나는 면역세포 사멸로 인한 환자의 면역기능 저하, 위장관 장애, 탈모 등의 항암 및 방사선 치료의 부작용을 최소화 할 수 있어 항암면역세포치료가 부각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환자 자신의 인체 세포를 이용하기 때문에 독성이 적고 안전성이 높다는 특성을 가지며, 전이된 암에 우수한 효과를 나타내는 등 다양한 임상사례를 통해 증명된 항암면역세포치료가 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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