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9회 칸영화제개막작, 우디 앨런 감독의 영화 <카페 소사이어티>가 1930년대 할리우드와 뉴욕의 패션을 스크린으로 완벽 재현했다.
<카페 소사이어티>는 1930년대 미국, 화려했던 사교계를 일컫는 `카페 소사이어티`를 배경으로 뉴욕 남자 바비와 할리우드 여자 보니가 나눈 잊지 못할 꿈 같은 로맨스를 그린 영화다.
우디 앨런 감독은 1930년대 할리우드와 뉴욕의 패션을 완벽하게 재현하기 위해 <이레셔널 맨>, <블루 재스민> 등을 작업한 수지 벤징거 의상 디자이너와 다시 한번 손을 잡았다. 그들의 노력으로 탄생한<카페 소사이어티>의 1930년대 할리우드와 뉴욕의 패션은 어떨까?
#우아함의 극치
1930년대 사교계 사람들의이야기를 리얼하게 그려내기 위해 매우 중요한 역할을 차지한 것 중 하나는 바로 의상이다. 수지 벤징거 의상 디자이너가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1930년대 할리우드와 뉴욕간 화려함의 차이를 부각하는 것이었다.
수지 벤징거는 할리우드 패션의 화려함과 우아함을 강조했다. 비버리힐스를 중심으로 매일 밤 벌어지는 파티에 참석한 신진 여배우들은할리우드 스튜디오의 전성기를 대표하는 가장 화려하고 아름다운 아이콘이었으므로 영화 속 그 무엇보다 우아해 보여야 했다.
수지 벤징거는1930년대 할리우드 프리미어 상영회 사진이나 패션 잡지 등을 샅샅이 찾아가며 고증자료를 찾았다. 여기서 재미있는 사실을 발견했는데, 당시 할리우드의 여배우들은 무더위가 극심한 8월의 날씨에도 모피코트를 입을 정도로 다른 사람들의 이목과 시각적인 화려함에상당히 많은 신경을 썼다고 한다.
할리우드 여자 보니의화려한 원색 원피스, 실용성보다는 우아함에 초점을 맞춘 장갑 착용 등에서 확인할 수 있는영화 속 1930년대 할리우드의 패션은 화려함과 우아함을 추구한 그 시절을 제대로 보여준다.
#실용적인 트렌디를 추구
할리우드에 비해 뉴욕의 패션에서는 좀 더 실용적이고 트렌디한 의상을 확인할 수 있다.
당시 뉴욕의 패션은 화려함과 우아함을 추구하는 할리우드와 공통점을 보이면서도 밖 날씨가 춥다면 모자를 쓰고 외출하는 등 분명한 차이점도 존재했다.
뉴욕 여자 베로니카의 패션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그녀의 파티복장은 할리우드 여자 보니와는달리 장식품을 배제하고 심플하게 보디라인이 드러나는드레스를 입거나 평소에는 단정한 무채색 원피스를 입는 등, 좀 더 세련되고 시크했으며 실용성도 빠뜨리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할리우드의 의상보다는 덜 화려할 수 있겠으나이는 곧 뉴욕만의 시크와 트렌디, 고급스러움이 그대로 묻어나는 의상으로 완성되었다.
실제 1930년대패션 잡지를 참고하여 의상의 디테일과 색상 하나하나까지 세심하게 신경 쓴 끝에 완벽하게 스크린으로 재탄생한 1930년대의 할리우드와 뉴욕의 패션은 관객들에게 또 하나의 보는 즐거움을 줄 것이다.
영화 <카페 소사이어티>는 오는 9월 14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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