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적발된 보험사기 액수가 또 다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보험사기를 치다 걸린 사람만 반년새 4만명, 그야말로 보험사기 공화국이라는 말이 나올만 합니다.
김민수 기자입니다.
<기자>
어두운 밤 한가한 도로를 지나던 승용차. 갑자기 나타난 남자 한명이 차량 앞으로 뛰어들더니 세차게 부딪혀 넘어집니다..
CCTV로 본 한 유흥가 골목. 지나가던 한 남성이 서있는 차량의 뒷바퀴 앞으로 슬그머니 발을 집어넣더니, 차가 움직이자 나가 떨어집니다.
모두 보험사기를 노린 사고들입니다
올해 상반기 보험사기로 적발된 액수는 3500억원, 역대 최고치입니다. 지난 반년 동안 보험사기를 치다 걸린 사람만 무려 4만명이 넘습니다.
특히 병원 사무장이 개입되거나 고가 외제차를 동원하는 등 지능적이고 조직적인 보험사기가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적발된 보험사기는 빙산의 일각일 뿐입니다. 한해 보험사기로 새 나가는 돈은 5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문제는 보험사기가 보험료를 인상시켜 전체 보험 가입자들에게 피해를 준다는 점입니다.
보험사기로 인해 가구당 평균 20만원의 보험료를 더 내고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인터뷰> 박동원 금융감독원 보험사기대응단 팀장
"보험사기는 국민에게 경제적 피해를 주는 범죄로 조직적·지능적으로 실행되기 때문에 적발이 쉽지 않아 적극적인 제보가 필요합니다.
보험업계는 오는 30일부터 시행되는 보험사기 특별법에 큰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하지만 적발에 앞서 우리 사회에 만연한 보험사기가 명백한 범죄라는 사실을 국민들에게 보다 적극적으로 알리는 일이 시급해 보입니다.
한국경제TV 김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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