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시장은 좁다"··편의점 PB 상품 해외 진출 '박차'

입력 2016-09-07 10:46  

국내 시장의 성장 정체로 유통업체들이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는 가운데, 편의점들도 자체브랜드(PB) 상품 수출에 나서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씨유(CU)는 올해 들어 중국 인터넷 쇼핑몰 `주메이`(JUMEI)에 국내 유명 특산물을 식재료로 활용한 `임실치즈라면`과 `청양고추라면` 등 PB 용기면 2종을 수출했다.

GS25는 중식당 공화춘과 함께 선보인 짜장과 짬뽕 등 중화풍 라면 `공화춘` 시리즈를 호주와 뉴질랜드 등에 수출하고 있다.

그런가하면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국내 편의점 최초로 말레이시아에 PB 과자 8종과 도시락용 김 등 1,300여 박스를 수출했다.

중소기업 6곳과 협력해 만든 마늘바게트, 통감자스낵, 왕소라형스낵, 초코콘 등 500∼1천원대 상품들이 주력 품종이다.

신세계 계열 편의점인 위드미는 지난 5월 선보인 숙취해소 아이스크림 `견뎌바`를 러시아에 수출했다.

대형마트와 홈쇼핑 등 국내 대형 유통기업들이 최근 들어 해외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고 있는 가운데 편의점의 수출 규모는 크지 않지만 장기적으로 매출 확대와 중소기업 제품의 판로 개척 등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업계는 수출 확대를 추진 중이다.

급증한 외국인 관광객 가운데 국내 편의점에서 PB 상품을 구매해 본 경우가 늘어나고, 해외 유통기업들도 제품 차별화를 꾀하면서 PB 제품 수출은 상당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세븐일레븐의 한 고위 관계자는 "PB 제품 수출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해외 동반진출이라는 의미도 있다"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해외 판로를 개척하려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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