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차이나 인사이더` 전략이 다시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최태원 회장은 지난 8일 중국 베이징에서 중국 최대 국영 석유기업인 시노펙의 왕위푸 동사장을 만나 SK와 시노펙 간 사업협력 강화 방안 등을 논의했습니다.
최태원 회장이 시노펙 최고경영자를 만난 것은 2012년 11월 베이징에서 당시 왕티엔푸 총경리를 면담한 이후 4년여 만입니다.
최태원 회장은 당시 왕 총경리와의 만남을 통해 6년여를 끌어온 에틸렌 합작공장 설립 협상을 타결지은 바 있습니다.
이 합작공장은 상업가동 첫 해 1,477억원의 흑자를 낸 데 이어 지난해 4,06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SK의 성장전략인 `글로벌 파트너링`의 대표 성공사례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최태원 회장은 이번 만남에서는 "중한석화의 성공을 일궈낸 협력 경험을 바탕으로 양그룹 간 사업협력의 폭과 깊이가 더해지기를 기대한다"며 협력강화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이와 관련, 두 그룹 경영진은 기존 석유화학 분야 외에 정유, 윤활유와 윤활기유 등 분야로 사업협력을 확대하는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시노펙 측은 SK이노베이션 계열이 보유하고 있는 정유·석유화학 공장 운영 노하우, 안전·환경 기술 등과 관련한 협력 방안에 깊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 회장이 이처럼 `차이나 인사이더` 전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SK이노베이션 계열도 중국사업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정철길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은 올 초 자회사 SK종합화학의 실질적 본사가 있는 중국 상하이와 중한석화 등을 방문해 `중국 중심의 글로벌 성장`을 독려한 이후 진척사항을 수시로 챙기고 있고, SK종합화학은 올해부터 중국에 전략본부와 글로벌성장추진실을 신설하고, 김형건 사장 등 주요 임직원을 중국에 전진배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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