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야-백년손님’이 지상파 목요 심야 예능 프로그램 중 유일하게 시청률이 상승하며 탄탄한 1위 행보를 이어갔다.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8일 방송된 SBS ‘자기야-백년손님’(이하 ‘백년손님’)은 7.5%(전국 기준, 수도권 기준 8.5%)의 시청률을 기록, 목요 예능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이는 이 날 방송된 지상파 목요 심야 예능 중 유일하게 지난주 대비 시청률이 상승한 결과다. 가수 제시의 ‘파워입담’이 눈길을 끈 KBS2 ‘해피투게더’는 4.8%(수도권 5.4%)를, MBC ‘능력자들’은 2.1%(수도권 2.2%)를 기록했다.
이날 순간 최고 시청률을 차지한 주인공은 SBS 유경미 아나운서였다. 유 아나운서가 결혼식 당일 남편 몰래 나이트클럽에 갔던 사연을 고백하는 장면의 순간 시청률은 8.8%까지 올랐다.
스튜디오에 함께 출연한 김환 아나운서는 유경미 아나운서에 대해 "SBS 아나운서 통틀어서 넘버원 주당이다. 아침까지 술을 마신다"고 ‘반전 모습’을 폭로했고, 유 아나운서는 이를 순순히 인정해 눈길을 끌었다. 뒤이어 김환 아나운서는 “유경미 아나운서에 대해 들은 이야기가 또 있다. 결혼식 당일도 술을 마시고 나이트클럽을 갔다고 한다"고 말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유 아나운서는 “결혼식을 부산에서 했다. 그날 자고 다음 날 신혼여행을 가는 일정이었다. 저녁에 친구들과 다 같이 즐거운 파티를 열었는데, 남편이 너무 빨리 인사불성이 됐다. 아쉬움을 뒤로한 채 방에 들어갔는데 남편이 첫날밤인데도 바로 들어가자마자 자더라"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할 일이 없었는데 마침 친구로부터 `우리 나이트 갈 건데 너도 혹시 갈래?`라고 전화가 왔다. 너무 심심해서 `그럼 몰래 나갈까?` 하고 가게 됐다. 그래서 나이트클럽에서 신나게 놀았다. 웨이터들이 즉석만남을 하려고 다가오면 `저 오늘 결혼해서 부킹은 안 합니다` 이렇게 설명했다. 굉장히 절제하고 정말 춤만 추고 술만 마셨다"고 차분하게 당시 상황을 설명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
"그런데 열심히 춤을 추고 있는데 저쪽 건너편에 도련님이 계시더라. 친구들한테 `비상사태다. 그만 놀고 회의를 하자`고 했다. 친구들이 `들어가서 먼저 실토해라`라고 해서 방에 돌아가 남편에게 솔직하게 얘기를 하고, 엄청 혼났다. 다음날 비행기를 타고 신혼여행을 가는데 정자세로 11시간 동안 눈치 보면서 자숙하면서 갔다"고 털어놔 웃음을 안겼다.
이 밖에도 이날 ‘백년손님’ 스튜디오에는 배우 이승신, 개그맨 한현민 등이 출연, 자신의 결혼생활을 밝히며 입담을 과시해 눈길을 끌었다. ‘자기야-백년손님’은 매주 목요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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