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지재룡 주중 북한대사를 초치해 북한의 제5차 핵실험에 대해 강력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 "장예쑤이(張業遂) 상무부부장이 지재룡 대사를 불러 북한이 재차 핵실험을 한 데 대한 중국의 입장을 표명했다"며 이같은 사실을 공개했다.
장 부부장은 "북한이 핵무기 개발을 지속하고 끊임없이 핵실험을 하는 것은 국제사회의 기대와 정반대의 행동으로 한반도의 긴장국면을 더욱 악화시킨다"면서 "한반도의 평화·안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한반도의 비핵화를 실현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것이 중국의 일관된 입장"이라며 "중국은 북한이 다시는 긴장을 높이는 행위를 하지 않고 하루 빨리 비핵화를 향한 올바른 방향으로 돌아가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중국 외교부가 북한 대사를 핵실험 다음날 불러들여 항의하고 중국의 입장을 상세히 공개한 것은 북한 측에 강한 불만을 나타내면서 단호히 대응하겠다는 점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북한은 지진 감지 약 5시간 만인 오후 1시30분(평양시 오후 1시) 조선중앙TV를 통해 "핵탄두폭발시험이 성과적으로 진행됐다"는 내용의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핵무기연구소 성명을 발표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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