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대중 음악 페스티벌 ‘멜로디 포레스트 캠프’(이하 멜포캠)가 10~11일 총 2만2000여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올해 멜포캠은 ‘별처럼 빛나는 음악과 함께하는 자연 속 쉼표’라는 슬로건에 맞게 감동적인 무대를 선보이며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안겼다.
친숙한 대중가요를 중심으로 한 의미 있는 라인업, 원 스테이지 공연, 자연 속 감상 등 타 페스티벌과 차별화된 멜포캠만의 색깔을 확실히 보여줬다는 평이다.
올해는 이승환, 김건모, 심수봉, 윤종신/조정치/하림(신치림), 에디킴, 백아연, 악동뮤지션, 스페셜 게스트 가인 등 총 13팀이 출연했으며, 세대를 아우르는 라인업에 맞게 관객 역시 연령대가 다양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한 팀 당 긴 러닝타임으로 단독 공연에 가까운 무대를 선보이며, 관객과 뮤지션이 좀 더 긴밀하게 호흡할 수 있었다.
자라섬에서 열린 멜포캠의 첫 날인 10일은 매력적인 보이스의 박재정, 박시환 무대로 시작됐다.
이어 조형우, 장재인이 각자 다른 매력으로 무대를 꾸몄고, 듀엣 무대에서는 미발표곡을 선보이며 관객들에게 호응을 얻었다.
악동뮤지션의 무대는 풋풋함 그 자체였다. ‘사람들이 움직이는게’, ‘200%’, ‘다리꼬지마’, ‘인공잔디’ 등 대표곡들을 부르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어 케이윌은 ‘꽃이 핀다’, ‘그립고 그립고 그립다’, ‘말해 뭐해’, ‘눈물이 뚝뚝’, ‘가슴이 뛴다’ 등 감미로운 노래들로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
심수봉의 무대는 ‘레전드’였다. 다채로운 무대 구성으로 젊은 관객들에게도 큰 호응을 얻었다.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 ‘사랑 밖엔 난 몰라’, ‘백만송이 장미’ 등 국민 노래들은 관객들의 떼창을 만들어냈다.
멜포캠 첫 날의 헤드라이너는 이승환이었다. ‘공연의 신’답게 90분 넘게 관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만들었다. 모든 조명을 끄고 음악을 듣는 멜포캠만의 시그니쳐 이벤트 ‘밤하늘 아래’ 때 ‘천일동안’을 부른 이승환은 이 때 새로 장만한 레이저 장비를 첫 공개하고, 멜포캠을 위해 불꽃놀이를 준비하는 등 ‘역대급’ 무대를 연출했다.
둘째 날 11일 첫 시작을 알린 에디킴은 ‘너 사용법’, ‘밀당의 고수’, ‘팔당댐’ 등 본인곡부터 위켄드(The Weeknd)의 ‘캔트 필 마이 페이스(Can`t Feel My Face)’, 마룬5(Maroon 5)의 ‘슈가(Sugar)’ 커버곡까지 다양하게 준비해 관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이어 JYP 솔로 뮤지션 백예린/백아연/G.soul는 각자 독보적인 음색과 매력을 보여주는 셋리스트로 솔로 무대를 완벽하게 소화했고, 제아/에코브릿지는 감미로운 솔로 및 듀엣 무대를 선보이며 관객들에게 감동과 여운을 전했다.
대표 혼성 그룹 어반자카파는 신곡 ‘목요일 밤’부터 데뷔곡 ‘커피를 마시고’까지 큰 사랑을 받았던 노래들을 선보이며 환상의 하모니를 자랑했다.
오랜만에 뭉친 윤종신, 조정치, 하림의 ‘신치림’ 무대는 한 폭의 그림같은 노을과 어우러지며 큰 감동을 안겼다. 윤종신은 이날 아직 공개되지 않은 ‘월간 윤종신’ 9월호 ‘가을옷’ 라이브를 최초 공개하기도 했다.
깜짝 게스트로 등장한 가인은 신곡 ‘카니발’을 비롯한 ‘Paradise Lost(파라다이스 로스트)’, ‘피어나’ 등 퍼포먼스 무대를 선보이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둘째 날의 헤드라이너를 장식한 김건모의 무대는 열광의 도가니였다. ‘잠 못 드는 밤 비는 내리고’, ‘사랑이 떠나가네’, ‘스피드’, ‘뻐꾸기 둥지위로 날아간 새’, ‘잘못된 만남’ 등 댄스곡부터 직접 피아노를 치며 부른 ‘미안해요’, ‘서울의 달’ 등까지 어떤 장르도 완벽하게 소화하는 김건모의 무대로 관객들 모두가 하나가 됐다.
관객들의 입소문을 타며 `믿고 듣는 페스티벌`로 성장한 멜포캠은 올해도 관객들에게 가을 최고의 추억을 선사하며 이틀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