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깡치' 손우혁, 쏟아지는 혹평에 "모든 욕은 다 저한테..지금까지의 관심 감사하다"

입력 2016-09-12 16:05  


배우 손우혁이 기획, 시나리오, 연출, 주인공으로 참여한 작품인 영화 `깡치` 소감을 밝혔다.
지난 8일 개봉한 `깡치`는 개봉 이후 포털 네이버 등에서 상영영화 일간검색어 순위 상위권에 오르며 `밀정` `터널` `부산행`에 뒤지지 않는 관심을 받고 있다.
개봉 전 예고편 조회수가 160만명을 넘어서며 화제작으로 급부상했던 `깡치`는 개봉 이후 "호기심에 결제해서 본 영화. 영화라고도 할 수 없는 최악이다. 배우들 연기도 그렇지만 감독은 도대체 뭐하는 사람인지. 이렇게 영화를 만들 수도 있구나. 학생들이 과제로 찍는 영화보다 못하다(pmjl****)" 등의 혹평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감독 겸 배우 손우혁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번 도전해보자라는 생각. 경험없이 도전한 영화. 정말 생각지도 못한 좋은 경험을 했다. 물론 한없이 부족하고 서툴렀지만 함께 고생했던 사람들과 다같이 결실을 맺을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정말 기쁘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잘 못했으니까 제가 욕먹는 것도 당연합니다. 제 책임이기에 모든 욕은 다 저한테 해주시고 저희 고생한 배우들과 스텝들은 정말 최선을 다했습니다. 지금까지 주셨던 관심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깡치에 참여했던 배우들과 스텝분들 많이 응원해주세요. 너무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최근 개봉한 140억원, 120억원대 규모의 어마어마한 제작비가 들어간 `밀정` `고산자` 등과 달리 `깡치`는 1억원도 채 안되는 8000만원이라는 빠듯한 예산으로 제작된 영화라 상영관 확보에도 어려움이 따라 개봉시기를 미루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사정을 알게 된 관람객들은 "`깡치` 같은 독립영화, 산업영화들이 좀 더 활성화될 수 있게 지원이 많이 되길 바란다" "저예산으로 이 정도의 영화를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이 놀랍기만 하다" "개인적으로 정말 흥미롭게 봤다" 등의 응원을 보냈다.
한편 `깡치`는 손우혁이 실제 자신의 고등학교 친구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시나리오를 완성했다. 불우한 가정환경으로 자신의 유일한 탈출구였던 유도부 생활마저 그만두게 된 주인공 형수(손우혁 분)가 학교 일진들과 맞붙게 되면서 비틀린 길을 선택하게 되는 내용을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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