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한반도 전쟁 위험…초당적 협력 부탁"

이성경 부장 (부국장)

입력 2016-09-12 17:30  



박근혜 대통령은 "북한은 추가 도발도 예고하고 있는데 이것은 한반도에 전쟁의 위험이 올 수도 있고 각종 테러 국지도발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며 "지금 우리는 과거와는 다른 매우 엄중한 안보 상황에 처해 있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여야 3당 대표들과의 청와대 회동 모두발언에서 "이럴 때 일수록 우리가 하나가 되고 단단히 결속된 모습을 보일 때 국가와 국민의 안위가 빈틈없이 지켜질 수 있기 때문에 초당적인 자세로 협력해 줄 것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북한이 핵탄두를 탄도미사일에 장착할 수 있도록 표준화 규격화 하였다고 공언했듯이 북한의 핵 미사일은 단순한 협박이나 협상용이 아니라 우리를 겨냥한 현실적이고 급박한 위협임을 명심해야 한다"며 "이런 위협에 대처해 미국의 핵우산을 포함해 모든 군사적 능력과 우리 군의 대북 응징능력을 강화해야 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두 야당이 사실상 반대하고 있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와 관련해 "주한 미군 사드 배치도 이러한 북한의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자위권적 차원에서 이루어지는 것임을 다시 한 번 말씀 드린다"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북한의 5차 핵실험과 관련해 "북한 정권이 얼마나 무모하고 핵에 광적으로 집착하는지를 다시 한 번 명백히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번 핵실험은 지난 1월에 이어서 8개월 만에 실시된 것으로 그동안 3년여 주기로 했던 것과는 완전히 다른 패턴"이라고 지적했다.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함께 자리한 청와대 회동은 오후 2시부터 1시간55분간 계속됐고 북핵 등 안보 문제를 비롯해 기업구조조정, 민생경제 등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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