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라인11] - 김동환의 시선 <지진과 충격>

입력 2016-09-13 13:48  


    [증시라인 11]


    김동환의 시선
    출연 : 김동환 앵커 (대안금융경제연구소장)


    오늘 김동환의 시선이 머무는 곳은 `지진과 충격` 입니다.

    시청자 여러분 어제 밤에 많이 놀라셨죠? 저도 아마 태어나 처음으로 `이게 지진이구나` 하고 느낀 것 같습니다. 진도 5.8이라는 것, 그저 말만 들었지 경주에서 지진이 났는데 서울에서도 충격을 확실히 느낄 정도였고 경기도의 삼성 반도체, SK하이닉스 공장이 가동을 자동으로 중단할 정도였으니까 정말 심각한 지진인 게 맞습니다.

    더 이상 한반도도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니란 말만 많이 했지 바다 건너 일본의 지진을 보면서 우린 정말 복 받은 땅에 산다고 안심했던 게 사실이었습니다. 그런데 어제 부로 더 이상 안전지대가 아닙니다. 더욱 걱정인 건 계속 지진이 빈발하는 동해안에 우리 원전 대부분이 몰려있다는 거죠. 어쨌든 이번 기회에 안전에 관련된 시설은 확실히 점검을 해야겠습니다.

    미국사람들도 우리 지진만큼이나 충격적인 날이었습니다. 두 달여 남은 대통령 선거에서 거의 다 된 것 같아 보이던 힐러리 클린턴이 어제 유세도중에 쓰러졌죠. 사진을 보니 경호원들의 부축을 받았음에도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였으니까 탈수증으로 잠시 정신을 잃었다는 것을 믿는 미국인들이 그리 많지 않아 보입니다.

    그런데 여기에 오해가 하나 있습니다. 만에 하나 힐러리가 건강에 문제가 생기면 트럼프가 대통령이 될까요? 오히려 더 어려울 것 같습니다. 혹시 클린턴이 낙마한다면 민주당 전국위원회가 새로운 후보를 지명하는 데 경선에서 2위를 했던 샌더스 의원이라든지, 현재 러닝 메이트인 팀 케인 의원 등이 후보군이 될 겁니다. 시기의 문제겠지만 이 경우라도 트럼프가 당선될 가능성은 그리 커지지 않을 겁니다. 그러나 어쨌든 불확실성이란 측면에서 좋은 뉴스는 아닌 것 같습니다.

    또 하나 충격적인 것이 바로 우리 수출입니다. 8월에 기저 효과 때문에 다소 반등했던 수출이 9월 들어 지난 10일까지 다시 전년 동월 대비 3.6%가 줄었습니다. 이 정도가 무슨 충격이냐고 하시겠지만 월말로 가면 이 하락폭은 훨씬 더 커질 것입니다. 어쩌면 다시 한번 충격적인 하락세가 나올 가능성도 있습니다. 바로 한진 해운 사태나 삼성의 갤럭시 노트7 사태가 본격적으로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일단 승용차 -30%, 가전 -25% 무선통신기기 -20% 이상이니까 또 두 자릿수 하락세가 나올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지진은 심리적인 후 폭풍이 가장 큰 자연재해입니다. 예측이 거의 불가능해서 피해 예방이 그만큼 어렵기 때문입니다.

    북한의 핵실험, 갤럭시 노트7, 미국 금리인상 어제 증시를 강타한 지진들이 일단 잠복기로 들어갔군요. 지진은 본진 보다 여진이 더 큰 피해를 준다고들 하지요.

    이제 몇 시간 뒤면 우리 증시는 3일간의 긴 휴장이 시작됩니다. 지진 때문에 귀향 길도 불안하고 증시의 크고 작은 지진들 때문에 우리 투자자 여러분들의 마음도 편치 않으실 겁니다.

    하지만 그래도 한가위 명절 동안에는 연준이니, 리콜이니 이런 머리 아픈 일들은 다 내려 놓으시고 가족들과 즐거운 휴가를 보내십시오. 잘 쉬셔야 또 투자의 세계에서 잘 결단하고 실행하지 않겠습니까?

    휴가기간에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또 세계 각국의 증시가 어떤 움직임인지, 증시의 지진은 발생하지 않는 지는 저희 증시라인 11이 두 눈을 부릅뜨고 지켜보고 연휴가 끝나면 잘 정리해서 업데이트 해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김동환의 시선이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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