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춤하던 비과세 해외펀드로 다시 뭉칫돈이 유입되고 있습니다.
저금리 상황에서 다른 펀드보다 수익률이 좋은 데다 연말이 다가오면서 세제혜택 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인데요.
자세한 내용 김보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00억 원 대로 떨어졌던 비과세 해외주식형펀드 유입자금이 한 달 만에 다시 크게 늘었습니다.
출시 6개월 만에 전체 판매 금액은 8천억 원에 육박했습니다.
2007년 이후 9년 만에 부활한 비과세해외주식형펀드는 해외상장주식에 60% 이상 투자하는 상품으로 1인당 3천만원 한도 내에서 가입일부터 10년간 비과세 혜택을 제공합니다.
또 의무 납입 기간이 없다보니 환매가 자유롭고 가입 자격 제한도 없어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인 고액 자산가들에게도 인기가 높습니다.
연 1.25%라는 사상 최저 금리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주식형펀드 수익률 마저 1%가 채 되지 않는 상황.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해 방황하던 투자자들은 높은 성과를 기대할 수 있는 비과세해외펀드로 다시 눈길을 돌리고 있습니다.
실제로 설정규모 상위 10개 펀드의 설정 이후 평균 수익률은 11%를 넘습니다.
삼성중국본토중소형포커스펀드는 최근 6개월 간 14.4%의 수익률을 기록했고, 한국투자베트남그로스펀드가 12.7%, KB중국본토A주펀드가 12.5%의 성과를 거뒀습니다.
가장 많은 자금을 끌어모은 펀드는 한국투자베트남그로스펀드로 1062억 원이었고, 피델리티글로벌배당인컴이 823억 원, 삼성중국본토중소형포커스펀드가 484억 원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전화인터뷰> 남상직 한국투자신탁운용 마케팅전략팀
"베트남 같은 경우에는 꾸준하게 자금이 들어오고 있어요. 하루에 5억에서 10억 정도씩. 월로 따지면 200억. 비과세해외펀드 같은 경우에는 언제든지 들어왔다 나갔다 할 수 있잖아요. 그런 부분들 때문에 조금 더 강하게 어필이 되는 것 같고…"
전문가들은 2018년이 되면 비과세해외펀드의 신규 가입은 불가능한 만큼 소액이라도 먼저 여러 개의 펀드 계좌를 만들어놓고 추가납입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또 비과세혜택기간이 가입일로부터 10년이기 때문에 가입기간 이전에 이익을 실현한 후 환매하고 재가입한다면 최대 11년 이상 혜택을 누릴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국경제TV 김보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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