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인도방문.."모디총리 접견"

입력 2016-09-16 11:26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인도를 깜짝 방문해 모디총리를 접견했다.
삼성은 지난 15일(현지시간) 이 부회장이 인도를 방문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예방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부회장은 이날 오후 인도 수도 뉴델리에서 모디 총리를 만나 50분간 대화를 나눴다.
이 자리에는 인도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타이젠 운영체제(OS)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 대표(사장)와 홍현칠 삼성전자 서남아총괄(전무) 조현 주인도 한국대사 등도 함께했다.
이 부회장과 모디 총리의 면담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부회장은 면담에서 “삼성은 인도의 ‘메이크 인 인디아(Make in India)’, ‘디지털 인디아(Digital India)’ 정책에 적극 부응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인도정부와의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인도를 전략거점으로 성장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1995년에 인도에 처음 진출한 이래 지난 20년간 판매와 생산, 연구개발, 디자인 등의 부문에서 꾸준히 현지 투자를 진행해왔다. 현재 삼성은 인도에서 삼성전자 서남아총괄과 판매법인, TV·생활가전·스마트폰을 생산하는 생산법인(첸나이·노이다), 연구·개발(R&D) 센터와 디자인센터 등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 인도의 R&D 센터에서는 현지를 위해 개발한 제품이 글로벌 제품 출시로 이어지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대표적으로 통돌이 세탁기 뚜껑 부분에 애벌 빨레용 세탁판을 설치한 ‘액티브워시’ 세탁기는 당초 인도 내수시장을 위해 인도에서 개발된 전용모델이었지만 현재는 전 세계에서 판매되고 있다.
삼성전자 이외에도 델리의 고층 건물로 손꼽히는 ‘월리타워’와 델리 지하철 일부 구간을 삼성물산이 건설했다. 최근에는 삼성중공업이 인도의 조선소와 협업을 통해 LNG 운반선 건조를 계획하는 등 동반자로서의 관계를 강화해가고 있다.
이 부회장은 이날 “삼성은 단순한 외자기업이 아닌 인도 로컬기업으로서 인도의 미래를 같이 고민하는 동반자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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