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의 강진으로 가동을 멈춘 경주 월성원전 1∼4호기의 정밀 안전점검이 나흘째 이뤄지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지난 12일 규모 5.8 지진이 발생하자 월성원전 1∼4호기를 같은 날 오후 11시 56분부터 차례로 수동 정지했다.
안전에는 이상이 없으나 절차에 따라 정밀 안전점검을 하기 위해서다.
한수원은 원전을 멈춘 뒤 안전설비 등 주요 설비와 구조물, 저장소 등의 안전을 점검하고 있다.
주요 기기의 운전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성능도 확인하고 있다.
한수원은 16일까지 1차로 정밀 점검을 수행하고 규제기관의 추가 점검내용이 나오면 안전성을 계속 확인할 방침이다.
현재까지 추가 점검 여부나 재가동 여부·시점은 결정되지 않았다.
한수원은 지진 직후 월성, 한울, 고리, 한빛 4개 원전본부 설비를 전체 점검한 결과, 시설 안전에는 이상 없이 정상운전 상태임을 확인했다.
하지만 설계기준 지진 값인 0.2g보다는 작으나 자체 절차에 따라 정지 기준인 지진 분석값 0.1g을 초과한 월성 1∼4호기에 추가로 정밀 안전점검을 하기 위해 수동으로 정지했다.
지진으로 원자력발전소가 안전점검을 위해 가동을 중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더 큰 규모에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국내 원전의 내진 설계값은 0.2g 또는 0.3g(신고리 3∼6호기·신한울 1∼2호기)이다.
내진 설계값 0.2g은 규모 약 6.5, 0.3g은 규모 약 7.0에 견딜 수 있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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