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지킬앤하이드 월드 투어’, 브로드웨이 캐스팅 공개…가장 완벽한 조합의 월드 투어 군단

입력 2016-09-19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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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브로드웨이 프로덕션의 공동 제작으로 주목 받고 있는 ‘지킬앤하이드 월드 투어’가 오는 2016년 12월 대구 공연, 2017년 3월 서울 공연을 확정 지은 가운데 브로드웨이 캐스팅을 공개하며 본격적인 투어의 시작을 알린다.

‘지킬앤하이드’는 상반된 두 가지 인격을 지닌 지킬/하이드와 그를 사랑하는 엠마, 루시의 비극적 로맨스가 더해진 아름답지만 슬픈 스릴러로 ‘지킬앤하이드 월드 투어’ 소식에 관객들이 주목한 것은 단연 캐스팅일 것이다. 2016년 3월부터 7월까지 5개월에 걸친 브로드웨이 현지 오디션을 진행, 지난 8월 완벽한 조합의 월드 투어 캐스팅을 확정 지었다.

주인공 지킬/하이드는 이중인격의 대명사로 불릴 만큼 선과 악이라는 극대화된 양면성을 지닌 캐릭터이다. 지킬/하이드 역의 배우는 1인 2역 연기뿐 아니라 넘버 역시 2개의 캐릭터를 그대로 살려야 하는 만큼 완벽한 연기력과 가창력이 요구된다. 자신의 역량을 증명할 수 있는 이 역할은 남자 배우라면 누구나 한 번쯤 욕심내보는 캐릭터로 손꼽히고 있다.

이처럼 최고의 배우들에게만 허락된다는 지킬/하이드 역에는 브로드웨이의 ‘The Last Ship’, ‘Doctor Zhivago’, ‘Spamalot’, ‘Man of La Mancha’ 등의 작품에 출연한 브래들리 딘(Bradley Dean)이 낙점됐다.

브래들리 딘은 “고통에 시달리는 영혼, 열정이 많은, 질풍 노도의 시기에 겪는 격한 감정을 지닌 배역들은 내가 가장 잘 하는 배역들이다”라고 말한다. 이는 한 사람 안에서 선과 악이 싸우는 지킬/하이드 역할에 자연스럽게 이끌릴 수 밖에 없었음을 시사하며 자신이 맡은 역할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지킬을 사랑하지만 하이드의 사랑을 받으며 고통 받게 되는 비극적 로맨스의 주인공 루시 역에는 다이애나 디가모(Diana DeGarmo)가 캐스팅 됐다. 다이애나 디가모는 국내에서 ‘아메리칸 아이돌 시즌3’ 준우승자로 알려져 있지만 ‘Hairspray’, ‘Josep and the Amazing Technicolor Dreamcoat’ 등의 작품을 통해 폭발적인 가창력과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현재 브로드웨이에서 주목 받는 배우로 성장하고 있다.

배우 뿐만 아닌 작곡가로서, 연기자로서의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그녀는 “‘지킬앤하이드’의 넘버를 들으며 자랐기 때문에 저의 의식 한 부분에 이 작품이 자리하고 있어요.”라고 밝히며 “가장 좋아하는 넘버인 ‘Someone Like You’ 를 매일 밤 부를 수 있는 것은 영광이다”고 말했다.

지킬의 약혼녀이자 지고 지순한 사랑의 소유자 엠마 역에는 캐릭터에 꼭 어울리는 사랑스런 외모와 청량한 음색이 돋보이는 린지 블리븐(Lindsey Bliven)이 캐스팅 됏다.

린지 블리븐은 자신이 맡은 캐릭터에 대해 “엠마는 정말 강하고 중심이 잡힌 여성인 것 같다”라고 말하며 캐릭터의 강인한 여성상에 끌렸음을 밝혔다. 또한 “선과 악, 그 사이에서 갈등을 겪고 있는 지킬을 지켜보는 것은 정말 힘들지만 그들이 함께 했던 이전으로 돌리기 위해 노력하는 엠마의 역할을 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자신의 역할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

‘지킬앤하이드’는 지킬/하이드뿐만 아니라 루시와 엠마 역시 흑백의 대비처럼 상반된 캐릭터로 묘사된다. 루시가 인간의 악한 본성으로 인해 비극을 겪는 인물이라면 엠마는 인간의 양면성으로 인해 파국을 맞이하는 지킬의 비극을 강조한다. 이처럼 ‘지킬앤하이드’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극에 입체감을 더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관객들이 공감할 스토리를 완성해 낸다.

‘지킬앤하이드 월드 투어’에 참여하는 배우들 역시 이 점을 작품의 가장 특별한 매력으로 꼽았다. 지킬/하이드 역의 브래들리는 "우리 모두 선한 면과 악한 면이 싸운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누구나 ‘지킬앤하이드’와 어떤 식으로든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엠마 역의 린지 역시 "우리 모두는 일종의 이중성을 내면에 지니고 있다. 어느 쪽을 선택하느냐의 문제인데 나는 이것을 투쟁이라고 생각하며 엠마의 투쟁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싶다"고 전했다.

또한 월드 투어의 첫 시작으로 한국을 방문하는 배우들은 사전 인터뷰를 통해 한국 방문에 대한 설렘과 기대감을 드러냈다. 엠마 역의 린지는 "큰 팬 층이 있는 ‘지킬앤하이드’라는 좋은 작품에 함께 하는 것은 멋진 일이며, 투어를 앞두고 정말 신난다"고 소감을 밝혔다. 첫 해외 투어를 앞둔 루시 역의 다이애나는 "유튜브를 통해 한국 프로덕션의 ‘지킬앤하이드’를 봤다"며 "한국의 배우들은 정말 멋졌다. 과거 루시들은 내가 넘어야 할 큰 산이란 걸 알고 있지만 나는 나만의 루시를 만들 것 이다"라며 당찬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가창력과 연기력을 인정 받은 브로드웨이 캐스트들이 선보일 완벽한 앙상블은 ‘지킬앤하이드 월드 투어’에 대한 신뢰감을 높여 주며 다시 한 번 ‘지킬앤하이드’는 최고의 배우들만이 설 수 있는 무대임을 실감케 할 것이다.

독보적인 월드 클래스의 무대를 예고하고 있는 ‘지킬앤하이드 월드 투어’는 오는 27일 대구 공연의 티켓 오픈을 앞두고 있으며 인터파크에서 단독 판매된다. 월드 투어의 시작을 알리는 대구 공연은 12월 1일 프리뷰를 시작으로 2일 정식 개막해 25일까지 계명아트센터에서 공연되며 서울 공연은 17년 3월 블루스퀘어에서 예정되어있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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