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재건축 시장 판도 바뀐다

신동호 기자

입력 2016-09-19 18:47  

<앵커>
강남 개포에서 시작된 재건축 열풍이 강동이나 강서 등 다른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는데요.
강남 재건축의 경우 이미 가격이 오를 대로 오른 만큼, 기대 수익이 높은 지역을 찾아 시중 자금이 급속히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신동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곳은 지하철 9호선 연장으로 강남과의 접근성이 개선된 강동 구 고덕 재건축 단지입니다.
최근 개장한 스타필드 하남과 인접해 있고 상업시설 등 다양한 생활인프라도 잘 갖춰져 있습니다.
<인터뷰>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 연구위원
"중장년층 중 강남보다 저렴하고 조용한 지역의 신축아파트를 선호하는 수요가 있다. 9호선,5호선 연장 마무리 돼 있고 강일 쪽 상업 업부타운 개발되면 호재다"
이 같은 호재가 반영되며 고덕주공 일대 재건축 아파트 가격은 올 초보다 최고 1억원 가까이 뛰었습니다.
여의도 재건축단지 또한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는 곳 중 하나입니다.
1970년대 준공된 여의도 재건축 단지는 모두 16개로 약 8천 가구에 달합니다.
특히 여의도는 서울시가 주상복합아파트를 51층 이상 지을 수 있게 해 35층 이하로 제한한 반포나 압구정보다 사업성이 더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여기에 여의도 한강공원 내에 통합선착장이나 여의테라스, 복합문화시설 등에 대한 설계작업을 앞두고 있어 기대감이 한층 높아지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서울에서 주목받는 재건축 단지는 목동입니다.
목동은 평균 용적률이 132%로 웬만한 강남 중층 재건축 아파트보다 용적률이 낮아 수익성이 좋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또 우수한 교육 여건과 교통, 주거환경 등 입지는 좋은 반면 강남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저평가 돼 있다는 점도 강점입니다.
전문가들은 다만 실제 재건축이 실행되기까지는 일반적으로 수년이 걸리는 만큼, 투자에 앞서 그동안 나타날 수 있는 다양한 외부 변수들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한국경제TV 신동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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