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에 쏠린 눈…정무위 국감 집중포화 예고

이근형 기자

입력 2016-09-19 18:56   수정 2016-09-19 19:14


<사진설명 : 최윤 아프로서비스그룹 회장(좌), 임진구 SBI저축은행 대표(우) >




제20대 국회 정무위원회의 첫 국정감사에서 저축은행과 대부업체 CEO들이 대거 증인으로 채택돼 약탈적 대출관행 등에 대한 집중포화가 예고되고 있습니다.


국회 정무위원회는 19일 오후 전체회의에서 최윤 아프로서비스 그룹(OK저축은행의 모회사) 회장과 임진구 SBI저축은행 대표, 최상민 산와대부 대표 등 15명을 증인으로 채택했습니다.


정무위는 29일 열리는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의 일반증인으로 저축은행과 대부업체 대표들을 채택하면서 최윤 회장에게는 대출계약 철회권 및 불법추심 등 대부업 관계법령 위반과 관련해 심문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임진구 대표와 최상민 대표에게는 약탈적 대출 등 대부업 관계법령 위반에 대한 심문에 나선다고 전했습니다.


SBI저축은행과 아프로서비스 그룹의 자회사인 OK저축은행은 국내 저축은행 업계 자산규모 1위와 2위를 다투는 대형사들입니다. 이에 따라 이번 국정감사에서는 이들 대형 저축은행들의 고금리 대출영업을 비롯해 과도한 추심행위 등이 있었는지 여부 등에 대한 집중 질타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회 정무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제윤경 의원측은 "가계부채 문제가 심각한 가운데 이들 업체의 고리대출 문제가 심각하다"며 "법정 최고금리 한도가 27.9%로 많이 낮아졌지만 여전히 기존에 취급한 30%대 이상의 대출이 남아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일부 일본계 저축은행들이 혐한사이트를 운영해 국민적 감정을 좋지 않게 하고, 일본계 상조회사들도 문제가 되고 있다"며 "이번에 금감원 감독으로 편입된 대부업체의 관리감독 체계를 비롯해 전반적인 부분을 짚어볼 전망"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날 증인으로 채택된 최윤 아프로서비스그룹 회장은 제일교포 출신으로 지난 2004년 대부업체인 러시앤캐시로 시작해 지난 2014년 OK저축은행을 인수했습니다. 아프로서비스그룹의 지주급인 J&K캐피탈 계열사에는 아프로파이낸셜 대부와 원캐싱, 미즈사랑 등 국내 유력 대부업체 등이 대거 포진해 있습니다.


아울러 임진구 SBI저축은행 대표의 경우 SBI저축은행의 IB본부장 출신으로 정진문 대표(리테일 담당)와 함께 공동 대표이사로 활동해오고 있으며 투자은행 분야를 주로 하고 있습니다. SBI저축은행의 모회사인 일본 SBI홀딩스는 지난 2011년 저축은행 부실사태로 영업정지된 현대스위스1~4 저축은행을 인수해 SBI저축은행으로 새롭게 출범시킨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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