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 간부 경찰관들이 또 갑질 논란에 휩싸였다.
전직 경찰 간부 출신이 운영하는 SNS(사회관계망서비스) `경찰인권센터`에는 울산의 한 경찰서에서 근무하는 A씨가 상관의 갑질을 고발하는 글이 최근 올라왔다.
A씨는 이 글을 통해 "상관들의 욕설, 무시, 심부름 등으로 우울증에 걸렸다"고 주장했다.
A씨는 "지난해 초부터 1년 3개월 동안 부서장인 B계장(경감)이 최소 50차례 이상 담배 심부름을 시켰고, 일과시간에 B계장 아내의 기사 노릇을 하게 했다"고 썼다.
또 B계장 개인 차량의 세차와 타이어 정비 등도 부당하게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B계장과 친한 C과장(경정) 역시 "B계장에게 잘하라"며 욕설을 하거나 모욕을 줬다고 A씨는 덧붙였다.
A씨는 "견디다 못해 신경정신과를 찾았더니 우울증 증세가 심한 상태라는 진단을 받았다"며 "결국 육아휴직을 냈다"고 밝혔다.
울산지방경찰은 A씨가 글을 올리기에 앞서 내부적으로 이 사안을 확인하고 자체 감찰을 벌여 경찰청 본청에 B계장과 C과장의 징계를 요구했다.
울산경찰청 관계자는 "B계장과 C과장은 A씨 주장의 일부만 인정했다"며 "경찰청 징계 결과가 나오면 그에 따라 인사조치할 계획이다"고 20일 말했다.
울산경찰청에서는 지난 3월에도 경정급 간부 2명이 부하 직원에 담배 심부름, 세차 지시 등 갑질로 감봉 등의 징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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