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인근서 600명 탑승 난민선 침몰…“400명 실종, 43구 시신 수습”

입력 2016-09-22 17:34  




이집트 인근 지중해에서 최대 600명가량이 탑승한 것으로 추정되는 난민선이 전복돼 최소 43명이 숨지고 수백명이 실종됐다고 이집트 관영 메나 통신과 AP통신 등이 22일 보도했다.

이집트 보안 당국과 목격자에 따르면 21일(현지시간) 이집트 수도 카이로에서 북쪽으로 약 140km 거리의 카프르 엘셰이크 지역 해안에서 약 19km 떨어진 해상에서 난민선 한 척이 뒤집혔다.

이 사고로 지금까지 여성과 어린이를 포함해 최소 43명이 익사했고 158명 이상이 구조됐다. 구조된 이들 중 적어도 7명은 부상한 상태다.

이집트 보건부 대변인은 "지금도 바닷물에서 시신을 계속 건져내고 있다"고 밝혔다.

이집트 지방의 한 보안 관계자는 "불법 선박 한 척이 최대 600명을 태우고 항해하다 전복됐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이집트 당국자는 "400여 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라고 말했다. 목격자 아흐메드 엘세마리는 "그 배에 있다가 물에 빠진 사람 중 다수는 10~13세의 어린이들"이라고 현지일간 데일리뉴스 이집트에 전했다.

당시 이 선박에는 유럽으로 불법 이주를 시도하려는 이집트인과 시리아인, 수단인, 다른 아프리카국가 출신자들이 탑승한 상태였다.

이 선박의 행선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그러나 이탈리아로 향하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이집트 당국은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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