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쯔강 생태계 비상, 홍수에 철갑상어 대량 탈출…‘토종멸종’ 대재앙 우려

입력 2016-09-23 01:48  



지난 7월 중국에서 발생한 대규모 홍수로 양식장 철갑상어가 대량 탈출, 중국 양쯔강 생태계에 비상이 걸렸다.

외래종인 이 철갑상어는 탈출한 규모가 1만톤에 달해 양쯔강에 서식하는 토종어류 생태계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

22일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지난 7월 대규모 홍수로 후베이성 양쯔강 지류인 칭장 댐에서 물이 방류되면서 양식장에 있던 시베리아 철갑상어와 칼루가 철갑상어가 대량으로 양쯔강의 다른 지류로 퍼졌다.

이에 비상이 걸린 양쯔강 어업관리국이 부랴부랴 직원들을 동원해 수거 작업에 나섰지만, 역부족인 상황이다.

외래 철갑상어는 이미 양쯔강 중류와 하류까지 퍼져 나간 상태로 일부는 죽었으나 아직도 많은 외래 철갑상어가 살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쯔강 어업관리국은 이들 외래 철갑상어가 양쯔강 지류인 후난성 둥팅후와 장시성 포양후까지 퍼졌을 것이라며 "양쯔강에 외래 철갑상어 천지다"고 한탄했다.

양쯔강 어업연구소의 한 연구원은 이번 외래 철갑상어의 대탈출이 양쯔강 생태계를 뒤흔드는 대재앙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중국에서 멸종 위기 `1급 보호` 어류인 중국 철갑상어와 섞이면서 졸지에 중국 철갑상어가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연구원 웨이치웨이 씨는 "이들 외래 철갑상어는 원래 양쯔강에 살던 어종이 아니다"면서 "이 "철갑상어는 매우 크고 힘이 세서 양쯔강의 토종 생물을 무작위로 잡아먹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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