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 증시 830]
출연 : 신중호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위원
-美 연준 통화정책, 향후 주목할 점은
우선 9월 FOMC 회의 이후 시장의 불안이 해소되면서 안도릴리가 이어지고 있다. 다만 지금 문제는 시장의 기대심리 변화에 있다. ECB와 BOJ의 마이너스 금리 정책 이후 장기금리가 하락하면서 장단기 금리차가 급격하게 축소되었고 이는 곧 경기침체의 또 다른 신호가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어 왔다. 하지만 각국 중앙은행들의 장단기 금리차 확대를 위한 정책으로 선회했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본다. 앞으로는 장단기 금리차 확대에 따른 영향과 은행주들의 반등여부 등과 미국의 주택시장이 견조한 흐름을 보이는지가 중요하다.
- 외국인 수급 전망
10월 시장에는 미국 보다 유럽의 정치적 이슈가 산적해 있다. 오스트리아와 체코의 반EU 테스트와 이태리 총리의 신임 투표가 예정되어 있다. 이태리 총리가 진행한 상원의원 수 감축에 대한 국민투표에서 반대가 나올 경우 총리는 퇴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터라 부담이 커질 수 있다. 또한 다음 주 26일부터 미국대선이 TV토론을 시작하기 때문에 정치적 불확실성이 내재되어 있다. 때문에 외국인들의 전향적인 매수를 기대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26일, 美 대선 TV토론 시작
아직까지 클린턴 민주당 후보가 우세하지만 건강 이상설이 불거지면서 지지율 전선이 불안한 상황이다. 일반적으로 미국의 대통령 선거가 있던 해 10월에는 변동성 지수인 VIX가 상승하는 경향이 있고, 기업들도 정책의 방향을 예측할 수 없어 투자활동에 나서지 않는다. 위에서 언급했던 유럽의 정치이슈와 함께 11월 미국대선을 감안한다면 10월 시장은 선거 이슈가 시장의 메인재료로 작용할 것이다.
-3분기 실적 시즌
현재 3분기 코스피 예상 실적은 약 27조 원으로 형성되어 있다. 이는 전년 대비 10% 역성장하는 것으로 나오지만, 3분기까지의 누적으로 보면 6% 이상 상승한 것이기 때문에 2,000선 이상에서 유지될 수 있는 기본기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9월 이머징 통화의 약세와 유가에서 하락 변동성이 발생했기 때문에 10월 초 발표될 국내 수출데이터는 크게 우호적이지 않을 것이다. 더불어 10월 중 변동성 지수가 움직일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실적시즌에 나타난 호실적은 바닥잡기에 그치며 밸류에이션 확대의 모멘텀으로 이어지지는 못할 것이다.
-김영란법 시행 증시 영향
국내 소매판매가 유지되는 기본 프레임은 경기회복에 따른 자신감이다. 역자산 효과나 기업활동 위축이 더 문제이지, 김영란 법으로 인한 소비위축을 우려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된다. 최근 소비회복의 지표는 개선될 가능성이 높고, 국내 금리의 장단기 스프레드가 벌어지고 있어 은행들의 수익성이 개선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대출을 통한 수익성 개선이 가시권에 들어오면 민간신용의 팽창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다. 거시적으로 김영란 법은 건전화 이슈인 것은 맞지만 소비 악재 이슈는 아니다.
-투자전략
9월 FOMC가 끝난 지금 시점부터 11월 미국 대선까지는 중소형주들이 상대적인 선전을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 현재 중소형주는 지난 3년간의 랠리를 올해 들어 모두 반납한 상황이고, 주요 밸류에이션 지표도 의미있는 바닥권에서 반등하고 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글로벌 시장 및 국내 대형주로의 수급은 여러 정치적 이벤트와 규제 이슈로 인해 패시브 자금 성격의 외국인들의 유입이 쉽지 않아 보이기 때문에 대형주들이 2,000선 이상에서 바닥을 다지는 동안 중소형주들의 상대 가치가 갭을 축소시키는 장세가 연출 될 것으로 전망된다.
권순모
smkwon@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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