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는 이메일 주소, 전화번호, 생년월일 등의 이용자 정보가 2014년말 해킹당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스태티스타 자료에 따르면 5억명 이상의 정보 유출은 소셜미디어 마이스페이스의 해킹(4억3천만명)을 넘은 사상 최대 규모다.
지난 7월 야후를 483억 달러(약 53조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한 미국 이동통신업체 버라이즌은 이틀 전에야 야후로부터 이번 일에 대해 제한적인 정보만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포천은 야후의 이용자 정보 유출이 회사 매각에 문제가 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포천은 다만 델라웨어 법원이 중대한 위반이라고 인정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해킹 피해 규모보다 야후가 해킹 사실을 언제 알았는지가 계약에 더 큰 위협이라고 지적했다.
양사가 7월 23일에 작성한 합병 계약서에 따르면 당시까지 파악된 보안 사고는 없던 것으로 돼 있다.
야후의 이용자 정보 유출 가능성에 대한 첫 보도는 양사가 계약을 발표하고 1주일 뒤에야 있었다.
포천은 버라이즌이 피해 위협을 빌미로 협상 조건을 변경하려 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B.라일리앤코의 애널리스트 새밋 신하는 이번 유출이 버라이즌 계약의 조건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작다고 전망했다.
그는 "정보 유출은 지금 (인터넷) 사업의 일부분이 됐다"면서 비즈니스 소셜네트워크 서비스 링크트인이 정보 유출 사고의 영향을 과소평가했다고 지난 5월 인정하고서도 6월에 마이크로소프트로부터 262억 달러라는 후한 값을 받고 회사를 넘긴 사례를 들었다.
버라이즌은 "조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우리도 평가할 것"이라고만 밝혔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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