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기사, 女 승객 상대로 종로서 ‘강도짓’ 이후 손 묶고 성폭행 기도

입력 2016-09-23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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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복판에서 택시 기사가 여성 승객을 흉기로 위협해 강도짓을하고 성폭행을 하려다 달아나 경찰이 수사중이다.

서울 종로경찰서에 따르면 23일 오전 1시 30분께 20대 여성 A씨가 종로에서 택시를 타고 귀가하다 택시기사 B씨에게서 흉기로 위협을 당했다.

B씨는 택시를 A씨의 목적지가 아닌 종로구 송월동의 한 아파트 공사현장 옆으로 몰고 가 A씨를 등산용칼로 위협, 손을 테이프로 묶은 뒤 성폭행 하려다가 미수에 그치고 금품 약 12만원을 빼앗아 달아났다.

경찰은 범행 현장 인근 순찰을 돌던 중 B씨가 떠난 직후 마침 손이 묶인 채 걸어가고 있는 A씨를 발견, 수사에 착수했다.

A씨는 특별한 부상을 입지는 않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사건 당시 A씨는 지인들과 술을 마신 뒤 귀가하려고 택시를 잡으려 했고, 자신의 앞에 와 멈춰 선 B씨의 택시를 탔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인근 대학병원에서 검사를 받은 뒤 안정을 취하고 있으며, 이날 늦은 오후 A씨를 상대로 자세한 사건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B씨의 뒤를 쫓고 있다.

경찰은 B씨가 도주한 직후 바로 순찰차가 현장을 지나갔다는 점에서 B씨가 멀리서 순찰차 불빛을 보고 A씨를 내리게 한 뒤 도주한 것인지도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용의자의 신원을 정확히 특정하지는 못했지만 곧 특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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