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24일 중국의 정치·경제 분야 차세대 리더로 부상한 쑨정차이(孫政才) 충칭시 당서기, 황치판(黃奇帆) 충칭시장 등 충칭시 정관계 고위 관계자 20여명과 1시간 30여분간 면담하고 양측이 윈윈하는 협력모델 구축 방안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쑨 당서기는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을 겸하고 있으며 차기 상무위원과 지도자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습니다.
쑨 당서기는 "충칭시는 화학 제품과 반도체 수요가 늘고 시장이 커지고 있지만 공급이 부족해 이 분야에 글로벌 기술을 갖고 있는 SK그룹과 협력할 수 있는 분야가 많다"며 "오랜 친구인 SK가 충칭시의 파트너가 돼 주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황 시장은 "SK는 충칭시와의 협력에 따른 시너지 효과가 큰 기업"이라며 "점진적으로 상호협력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길 기대한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최 회장은 "충칭시와 SK가 필요로 하는 분야에 서로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지 상호 윈윈하는 협력 방안에 대해 깊은 연구를 하겠다"며 "SK하이닉스 우시(無錫) 공장, 우한(武漢) 에틸렌 공장에 이어 충칭에서도 다양한 성공 스토리가 나올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답했습니다.
SK는 2014년 하이닉스 충칭 공장을 준공한 뒤 낸드플래시 등을 본격적으로 양산하면서 충칭시의 기간산업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어 최 회장은 25일 충칭시가 개최한 `제11회 글로벌 경제고문 연례회의`에 경제고문 자격으로 참석해 충칭의 발전 방향에 대해 조언했습니다.
최 회장은 2011년부터 충칭시 글로벌 경제고문역을 맡고 있습니다.
최 회장은 "충칭시가 국제무역의 허브도시로 성장하려면 인터넷을 활용한 `스마트 시티`를 건설해 무역여건을 최적화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한편, 최 회장의 중국 방문 일정에 맞춰 SK의 글로벌 사업개발을 지원하는 글로벌성장위원회는 25일부터 이틀간 중국 상하이에서 특별 회의를 열고, 중국 시장 확대 방안을 모색했습니다.
유정준 SK글로벌성장위원장(SK E&S 사장)과 문종훈 SK네트웍스 사장, 이완재 SKC 사장, 백석현 SK해운 사장, 박정호 SK㈜ 사장 등 위원회 소속 SK CEO들과 임직원 20여명이 참석했습니다.
SK그룹 이만우 PR팀장(부사장)은 "글로벌 사업은 돈을 벌겠다는 목적만으로 접근해서는 실패하기 마련이고 양국 기업이나 정부가 긴밀한 신뢰·협력 관계부터 형성해야 성공한다는 것이 SK와 최 회장이 쌓아온 경험"이라며 "글로벌 협력과 네트워킹이 필요한 곳은 수시로 찾아 민간 경제외교의 돌파구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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