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트 사고로 사망한 마이애미 말린스의 우완투수 호세 페르난데스의 죽음에 팬들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 ‘에이스’였던 호세 페르난데스는 25일(현지시간) 마이애비비치에서 발생한 보트 충돌사고로 24세의 젊은 생을 마감했다.
이날 경기에 선발 등판 예정이었던 호세 페르난데스는 일정이 하루 미뤄지면서 마이애미 해변에서 휴식을 즐기다 변을 당했다.
그가 타고 있던 약 30피트(9m) 길이의 보트는 마이애미 해변 바위에 충돌해 전복된 채로 발견됐으며, 호세 페르난데스 외에도 2명이 더 사망했다.
쿠바 출신인 호세 페르난데스는 16세이던 지난 2008년 `망명 보트`를 통해 어머니, 그리고 여동생과 함께 ‘아메리칸 드림’을 시작했다. 4번의 시도 끝에 성공한 망명 이었다.
그렇게 미국에서 새 삶을 시작한 호세 페르난데스는 메이저리그에서 손꼽는 에이스로 성장했지만 그는 25일, 24살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망명 보트에서도 살아남은 그였지만, 보트 사고는 페르난데스의 목숨을 앗아갔다.
특히 페르난데스는 약혼녀와의 사이에서 곧 아이를 출산할 예정이어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페르난데스는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내년 1월에 아버지가 된다. 약혼녀 카를라 멘도사가 내 아이를 가졌다"고 글을 올리며 기뻐한 바 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갑작스런 사고로 사망한 호세 페르난데스에 대한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26일 열릴 예정이던 마이애미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경기를 취소했고, 돈 매팅리 마이애미 감독은 선수단과 함께 기자 회견을 열고 "페르난데스와 함께 한 시간은 즐거움의 연속이었다"며 눈물을 흘렸다.
선수들은 SNS에 페르난데스 추모글을 올렸고, 팬들은 말린스 파크를 찾아 헌화했다.
MLB닷컴은 "호세 페르난데스는 모두가 사랑한 야구 선수였다"고 떠올렸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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