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던 세월호 인양이 또다시 한 달가량 늦어질 전망이다.
26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지난달 9일 개시한 세월호 선미 리프팅빔 설치 공정이 당초 완료 목표일이던 8월 말을 넘겨 한 달 넘게 지연되고 있다.
선미에 리프팅빔 8개를 넣으려면 선체 아래 해저면을 굴착해 공간을 만들어야 하는데, 해저면 지질 상황이 좋지 않은 탓에 굴착 작업에 어려움을 겪는 것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해저면이 뻘, 모래, 호박돌(직경 20∼30㎝) 등으로 구성됐고 일부 구역은 흙과 돌이 콘크리트처럼 단단하게 굳어진 형태의 퇴적층이 불규칙하게 존재해 굴착장비의 걸림 현상이 반복됐다"고 밝혔다.
이어 "선체와 해저면 사이의 공간이 높이 0.4∼0.8m로 협소해 대형장비를 투입하는 데 한계가 있고, 선체 주변에 조류로 퇴적된 토사언덕(폭 2∼4m·높이 2m)을 제거하는 데도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고 말했다.
해수부는 10월 말까지 모든 인양 작업을 완료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으나 현장 여건에 따라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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