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면파업' 현대차, 생산차질 3조원 육박 전망

신인규 기자

입력 2016-09-26 17:19   수정 2016-09-26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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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현대차 노조가 추가 임금인상안을 요구하며 결국 전면 파업을 단행했습니다.
    계속해서 이어진 파업으로 올해 현대차가 입을 피해만 3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되고, 국내 자동차 산업 전체에 미치는 타격도 적지 않을 것으로 분석됩니다.
    신인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늘(26일) 하루 전면파업으로 현대차가 기록한 생산차질 대수는 7,200여대.

    현대차 노조는 전면파업 이후 내일부터 매일 6시간 파업을 4일동안 추가로 더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교대 1·2조를 포함해 64시간 파업을 진행하겠다는 것인데, 이렇게 되면 현대차의 파업 피해액은 3조원에 육박할 전망입니다.

    현대차는 전면파업 직전까지 올해 열 여섯 번, 150시간의 파업으로 10만1,400여대의 생산 차질이 발생했고 피해액은 2조2,300여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역으로 따지면 한 시간당 약 148억원의 피해가 난 셈으로, 이번주 64시간 파업이 예정대로 진행되면 추가 생산차질 규모는 8,000억원을 넘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현대차 노조가 내건 전면파업 이유는 추가 임금 인상입니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달 25일 성과급과 격려금 350%에 330만원 추가지급, 임금 5만8,000원 인상 등의 내용에 잠정 합의했지만 노조가 이를 결국 받아들이지 않은 겁니다.

    현대차 임직원의 평균 연봉은 지난해 기준 9,600만원으로, 이는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근로자 평균연봉 3,281만원의 세 배에 육박합니다.

    사측이 추가 임금 인상안을 내놓기도 녹록지 않은 상황입니다. 올해 8월까지 누적판매가 지난해보다 1.6% 줄어드는 등 수익 감소에 대한 압박을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국내 최대 자동차 기업인 현대차가 파업 갈등을 빚는 사이, 한국의 자동차 생산 순위는 세계 5위에서 6위로 한 계단 내려갔습니다.

    한국경제TV 신인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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