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대부업체, 4년 만에 44배 급증‥대출규모 13조원 웃돌아

김정필 부장

입력 2016-09-27 11:17  


신규 대부업체 등록건수가 4년만에 44배나 급증한 가운데 전체 대출규모 역시 13조원대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7일 국회 정무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의원이 금감원으로부터 제출받은 ‘대부중개업 등록현황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 동안 대부업체 등록건수는 2012년 연간 75개에서 2016년 9월 현재 3천285개소로 약 44배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전체 대부잔액은 지난해말 기준으로 13조2600억원으로 4년 전 8조7000억원에 비해 4조5600억원(52%) 증가했습니다.
대출 유형별로는 생계형 대출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된 가운데 한국대부금융협회가 발표한 ‘국내외 서민금융 이용행태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대부업 대출자금 중 가계생활자금 비중은 62%로 2012년의 55%보다 7% 늘었습니다.
연령별로는 2~30대의 이용비중은 감소한 반면 직장인과 4~50대의 생계형 대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융당국과 지자체가 관리감독하는 등록대부업체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미등록 대부업체 신고 건수는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박 의원실에 따르면 올해 말까지 미등록대부업체 신고건수가 지난해 1천220건보다 2배 정도 많은 2천8건에 달할 것으로 보며 드러나지 않은 불법 대부업체가 더 많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박찬대 의원은 “불법채권추심의 근원인 미등록대부업체의 적발을 위해 포상금 지급 등의 유인책을 쓰는 한편 대부업체에서 생계형 대출자금이 늘고 있는만큼 저신용자를 구제하기 위한 서민금융정책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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