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펜션서 4명 숨진채 발견…경남·북, 전남·북 등 거주지 달랐다

입력 2016-09-28 16:15  

경남 통영의 한 펜션에서 성인 남성 4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28일 경찰과 소방구조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30분께 통영시내의 한 펜션 업주로부터 3층 객실 안에 남성 4명이 숨져 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숨진 남성들은 정모(31·경북 영주) 씨와 또다른 정모(25·전북 익산) 씨, 이모(43·경남 창원)·김모(20·전남 여수) 씨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전날 오후 5시께 펜션에 입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펜션 업주는 "인기척이 없어 가보니 연탄을 피운 채 숨져 있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는 이들이 남긴 유서가 발견됐다. 종이 4장의 유서에는 "먼저 가서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 각각 담겨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들이 복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수면제와 소주병 10개도 함께 현장에서 발견됐다. 때문에 인터넷 카페에서 서로 만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경찰은 이들이 연탄을 피워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서로 만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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