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롯데그룹, 혁신안 내달초 발표…기업사회적책임 강화

정경준 기자

입력 2016-09-29 13:50  



<앵커>

롯데그룹이 이르면 다음달 초 대대적인 그룹 혁신안을 발표합니다.

`경영 비리` 의혹 등 검찰 수사 과정에서 불거진 여러 문제점 등을 바로 잡고, 잇단 악재에 어수선해진 조직 분위기도 추스리겠다는 계획입니다.

정경준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혁신안에는 호텔롯데 기업공개(IPO) 재추진 등 지배구조개선 문제를 비롯해 윤리경영 강화 방안, 그리고 대규모 고용 창출 내용 등이 담길 예정입니다.

혁신안의 초점은 청년 일자리를 포함한 고용확대와 저출산대책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프로그램 확대에 맞춰져 있습니다.

특히, 고용 등과 관련해서는 최근 3년간 연평균 1만5천여명 수준의 신규 채용 규모를 뛰어넘는 대규모 채용안이 발표될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혁신안에는 또, 협력업체 및 중소협력사와의 동반성장을 위해 대규모 지원 방안 등도 담길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지배구조개선 문제와 관련해서는 호텔롯데 기업공개 재추진을 비롯해 국내 주요 계열사에 대한 일본 롯데의 지분 비율 축소 등을 위한 종합적인 개선 방안이 담길 것으로도 전해졌습니다.

롯데 관계자는 "윤리경영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 강화 등에 초점을 맞춰 현재 그룹 혁신안을 준비중"이라며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혁신안에는 제외됐지만, 조직개편 등도 롯데그룹은 염두에 놓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경영 비리` 의혹을 둘러싼 검찰 수사 과정에서 논란이 됐던 그룹 내 컨트롤타워인 정책본부의 슬림화 작업이 불가피한 상황인데다가, 그간의 경영권 분쟁과 검찰수사 등으로 인해 어수선해지 조직내 분위기를 쇄신할 필요가 있다는 차원에서 그 가능성이 그룹 안팎에서 일고 있습니다.

한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검찰의 구속영장 기각 결정 직후 서울중앙지검 청사를 나오면서 "우리 그룹은 여러 가지 미흡한 부분이 많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책임지고 고치겠다"고 말했습니다.

롯데그룹은 `총수 부재`라는 최악의 위기를 피한데 따른 안도감 속에서, 앞으로의 경영활동 정상화와 그간의 검찰 수사로 불가피하게 위축됐던 투자 등 중장기적 과제를 해결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당장, 다음달 4일 입찰 마감을 앞두고 있는 서울 시내 면세점 추가 특허권 확보에 우선적으로 총력을 기울여나간다는 계획입니다.

한국경제TV 정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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