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대규모 고용창출·상장 재추진 등 혁신안 내달 발표

정경준 기자

입력 2016-09-29 17:09  

<앵커>

롯데그룹이 이르면 다음달 초 대대적인 그룹 혁신안을 발표합니다.

혁신안에는 윤리경영 강화 방안을 비롯해 연 2만명 안팎의 대규모 신규 채용 계획 그리고 호텔롯데 상장 재추진 등이 담길 예정입니다.

정경준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롯데그룹은 다음달 초 호텔롯데 기업공개(IPO) 재추진 등 지배구조 개선 문제를 비롯해 윤리경영 강화 방안, 그리고 대규모 고용 창출 내용 등이 담긴 혁신안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혁신안의 초점은 청년 일자리를 포함한 고용확대와 저출산대책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프로그램 확대에 맞춰져 있습니다.

특히, 고용 등과 관련해서는 최근 3년간 연평균 1만5천여명 수준의 신규 채용 규모를 뛰어넘는 대규모 채용안이 발표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롯데의 현재 국내 직접고용은 12만명으로, 직간접 고용 효과는 35만명에 달하고 있습니다.

주력 사업군이 주로 유통, 서비스, 식품 등 내수경기와 밀접한 만큼, 고용 확대에 따른 파급효과는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혁신안에는 협력업체 그리고 중소협력사와의 동반성장을 위한 대규모 지원 방안 등도 담길 예정입니다.

또 지배구조 개선과 관련해선 호텔롯데 기업공개 재추진을 비롯해, 국내 주요 계열사에 대한 일본 롯데의 지분 비율 축소 등을 위한 종합적인 개선 방안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롯데 관계자는 "윤리경영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 강화 등에 초점을 맞춰 현재 그룹 혁신안을 준비중"이라며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혁신안에는 제외됐지만, 향후 조직개편 등도 롯데그룹은 염두에 놓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경영 비리` 의혹을 둘러싼 검찰 수사에서 논란이 됐던 그룹 내 컨트롤타워인 정책본부의 슬림화 작업이 불가피한 상황인데다가, 그간의 경영권 분쟁과 검찰수사 등으로 어수선해진 조직내 분위기를 쇄신할 필요가 있다는 차원에서 조직개편 가능성이 그룹 안팎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정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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