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권사들이 회사 이름을 내건 대표상품 알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주요 증권사의 대표상품을 살펴보니까 대체로 성적이 양호한 편입니다.
권영훈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신증권의 대표상품인 `달러 RP`, 즉 환매조건부채권이 올 들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달러 약세가 이어지면서 환차익을 노린 개인과 법인 투자자들이 적극 매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대신증권 달러 RP는 9월 현재 지난해 말보다 2배 이상 늘어난 약 2억 6천만달러가 팔렸습니다.
미래에셋의 대표상품은 펀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글로벌다이나믹펀드`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2006년 출시 이후 누적 수익률이 120%에 달하고, 수탁고가 3조원이 넘는 업계 최대 해외채권펀드입니다.
박현주 펀드, 인디펜던스-디스커버리펀드에 이어 펀드 명가의 위상을 되찾을 상품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증권업계 1위 NH투자증권은 대표 금융상품으로 `100세시대 연금저축계좌`가 꼽히고 있습니다.
누적잔고 5천억원, 계좌수 4만6천여개로 저금리, 고령화 시대에 맞춘 특화상품으로 관심이 높습니다.
특히 2011년부터 `100세시대 연구소`를 운영하는 NH투자증권은 노후 자산관리에 집중하는 모습입니다.
또다른 자산관리 강자인 삼성증권은 대표상품으로 지수형ELS와 ETN을 내세웠습니다.
고객예탁자산 174조원, 1억원 이상 고액자산 고객수 9만2천명을 보유하고 있다는 강점이 있습니다.
과거 동양종금증권 시절 CMA로 이른바 유명세를 탄 유안타증권은 중국롱숏펀드가 대표상품입니다.
1년 수익률은 소폭 마이너스를 보이고 있지만 누적 수익율은 70%에 달합니다.
하지만, 모든 증권사의 대표상품이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가치투자, 장기투자로 잘 알려져 있는 한국투자증권.
자회사 상품인 `한국밸류10년투자펀드`가 대표 상품으로 꼽히는 데 10년 수익률이 150%가 넘습니다.
다만, 올해 수익률은 마이너스를 기록중입니다.
메리츠종금증권의 대표 상품인 `메리츠코리아주식형펀드`도 마찬가집니다.
메리츠자산운용 존 리 대표가 출시 당시 2조원의 자금을 끌어모아 펀드 붐을 일으킨 상품입니다.
그런데 누적 수익률과 달리 최근 1년 수익률은 마이너스 15%가 넘습니다.
올 초 펀드 명성을 회복하기 위해 출시한 메리츠코리아자문형랩 수익률(-5.67%) 역시 부진합니다.
증권사의 간판, 얼굴이라고 하는 대표상품이 실적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권영훈입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