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문은행 예비사업자인 K뱅크가 금융당국에 인터넷전문은행 본인가를 신청했습니다.
카카오뱅크는 11월~12월중 본인가 신청을 목표로 세부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30일 금융당국과 K뱅크에 따르면 K뱅크 준비법인은 이날 금융위원회에 인터넷전문은행 본인가 신청서를 제출했습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2015년 11월 29일 K뱅크와 카카오뱅크에 대해 은행업 예비인가를 했고, 이후 양 사는 준비법인 설립, 출자, 임직원 채용, 전산시스템 구축 등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작업을 진행해 오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은 향후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사업자 들에 대해 자본금, 자금조달방안, 대주주, 주주구성계획, 사업 계획, 임원, 인력, 영업시설, 전산체계, 물적설비 등 금감원의 인가심사 요건 충족 여부 에 대한 심사 등을 거쳐 K뱅크의 본인가 여부를 연내 결정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당국은 금융감독원내 관련부서 합동으로 본인가 신청서류를 심사하는 `인가심사 TF`와 여신과 리스크, 소비자보호, 자금세탁, 내부통재 등 적정성을 확인하는 실지조사반을 운영할 계획입니다.
K뱅크는 최근 임시 주총을 열고 심성훈 대표이사를 필두로 한 9인 이사회를 새롭게 구성했으며 본인가 이후, 휴대폰번호·이메일·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한 간편송금, 차별화된 신용평가모델 기반의 중금리 대출, 다양한 디지털이자 등을 제공하는 등 연내 영업개시를 목표로 은행 설립을 준비중입니다.
K뱅크는 본인가 신청서에 ‘㈜케이뱅크은행’을 공식 상호로 기재했으며, 일반적으로는 ‘K뱅크’를 사용할 계획입니다.
주요 주주구성인 KT, 우리은행, NH투자증권 등 21개 주주사에 대한 각 사별 소개와 K뱅크 설립 자본금 2500억원의 납입이 완료됐다는 증명자료도 함께 제출했습니다.
K뱅크의 인력 규모는 9월말 현재 130명이며, 7월말부터 진행했던 공개채용 결과를 감안하면 다음달 중순경까지 170명 선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연말 또는 내년 초에는 200여명 안팎으로 늘릴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본점, 전산센터(우리상암IT센터), DR(재해복구)센터(KT 분당IDC) 등 영업시설의 위치와 규모, 구성 내역 등도 본인가 신청 관련서류에 포함했습니다.
심성훈 K뱅크 대표이사는 “지난해 11월말 예비인가를 득한 직후부터 약 300일 동안 매일 전쟁을 치르듯이 치열하게 인터넷전문은행 사업을 준비해왔다”며, “하루하루가 대한민국 금융 역사의 새로운 발자취로 남는다는 것을 명심하고 주주사와 임직원 모두가 한 마음 한 뜻으로 K뱅크의 성공을 위해 매진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다른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사업자인 카카오뱅크의 경우 올해 11~12월경 본인가 신청을 목표로 은행 설립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한편, 현재 산업자본이 은행에 대해 일정 지분 이상 보유하지 못하도록 제한하는 은산분리법 입법이 국회에서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금융당국은 혁신적인 IT기업이 인터넷전문은행을 주도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연내 관련 입법 마련에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사진] K뱅크 안효조 사업총괄본부장과 옥성환 경영기획본부장이 금융위 김진홍 은행과장에게 본인가 신청 서류를 제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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