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셀 면역세표치료제, 뇌종양 환자 무진행 생존기간 1.5배 연장

임동진 기자

입력 2016-09-30 10:55   수정 2016-09-30 11:02

녹십자셀의 면역세포치료제 `이뮨셀-엘씨`가 중대한 부작용 없이교모종세포 환자의 무진행 생존기간을 1.5배 연장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충현 한양대구리병원 신경외과 교수팀은 2008년 12월부터 2012년 10월까지 총 180명의 교모세포종 환자 180명을 대상으로 수술적 절제 후 표준요법과 사이토카인유도살해(CIK)세포를 이용한 면역세포치료제 효과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교모세포종은 성인에서 가장 흔한 원발성 악성뇌종양으로 수술, 테모졸로마이드와 방사선 치료를 이용한 표준요법을 시행하여도 평균 14.6개월 밖에 생존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연구팀은 91명의 환자에게 CIK세포 면역세포치료제 `이뮨셀-엘씨`를 36주간 총 14회 투여했을 때와 수술로 종양을 절제한 후 표준치료만 받은 대조군 환자 89명의 치료 효과와 안정성을 비교했습니다.

그 결과 CIK세포 면역세포치료제를 투여받은 환자의 평균 무병 생존 기간(종양이 진행되지 않고 생존하는 기간)은 8.1개월로 표준치료를 받은 대조군 5.4개월보다 1.5배 길었고 중대한 부작용의 발생에도 차이가 없었습니다.

또 질병조절효과도 `이뮨셀-엘씨`치료군이 82.4%로 대조군의 63.4%보다 높았습니다.

해당 연구 결과 논문은 종양학 분야 국제학술지 `온코타겟`(Oncotarget) 온라인 판에 게재됐습니다.

책임연구자 김충현 교수는 교모세포종은 가장 흔한 성인의 원발성 악성 뇌종양으로 알려져 있지만 타 장기의 종양에 비해서는 월등히 그 빈도가 적어 많은 환자를 대상으로 단기간에 임상시험하기가 어렵다"며 "특히 CIK 세포를 이용한 면역세포치료의 병용요법에 대한 무작위 배정 임상연구는 전 세계적으로 발표된 바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한상흥 녹십자셀 대표는 "이뮨셀-엘씨가 난치성 질환인 교모세포종에서도 기대한 효과를 거두고 논문을 발표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전 세계적으로 치료제가 별로 없는 교모세포종에 대해 국내 기업이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은 우리나라 의료계는 물론이고 제약, 바이오산업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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