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대우조선해양의 상장폐지를 막기 위해 산업은행이 다양한 자본확충안을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감자가 추진될 시 일반 소액주주도 일정한 책임을 져야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은 4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대주주는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지고, 일반 소액주주도 미세하지만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며 사실상 대우조선해양 주식에 대한 차등감자를 시사했습니다.
다만 구체적인 감자 추진 방안에 대해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커 공식적으로 밝힐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대우조선은 올해 6월말 기준으로 총자본이 마이너스 1조2284억원으로 완전자본잠식 상태입니다.
이에 최근 금융권에서는 산업은행이 이달 중으로 무상감자를 추진하고, 향후 무상감자를 마탕으로 유상증자를 추진해 대우조선에 추가 자금을 투입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습니다.
사실상 이날 이동걸 회장의 발언으로 대주주와 소액주주의 감자비율을 달리하는 차등감자 계획이 확인된 것입니다.
이 회장은 또 대우조선에 대한 특수선 선수금환급보증(RG)을 재조정해 5천억원 규모의 유동성을 확보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 중 하나"라고 설명했습니다.
대우조선의 자구계획 추진 상황에 대해서는 "현재는 가장 안좋은 시나리오에 따른 5조3천억원의 자구안을 진행하고 있다"며, "앙골라 소난골 드릴십은 약정 이행을 위한 금융협의가 덜 끝난 것일 뿐 인수하지 않으려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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