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국감] 안호영 의원 "LH PF사업 총체적 부실…6년간 누적 1.3조원 손실"

신동호 기자

입력 2016-10-05 11:15   수정 2016-10-05 16:42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프로젝트파이낸스(PF)사업 투자에서 대규모 손실을 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국토위) 소속 안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LH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LH가 추진하고 있는 부동산 개발 PF 사업 11개에서 2010년 이후 발생한 누적 당기순손실액은 모두 1조 3180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LH는 11개 사업에 모두 4조 2000억원에 달하는 토지를 제공하고 2000억원이 넘는 금액을 출자했습니다.
11개 사업은 성남판교 알파돔시티, 광명역세권 엠시에타, 용인동백 쥬네브, 화성동탄 메트로폴리스, 서울남부교정 비채누리, 남양주 별내 메가볼시티 등 LH공모사업이 9개 충주기업도시, 신경주역세권 공영개발 등 지자체 공모사업이 2개입니다.
이 가운데에는 성남판교 알파돔시티 사업이 6304억의 누적 순손실을 내 손실규모가 가장 컸고 아산배방 펜타포트 사업이 2101억원, 화성동탄 메타폴리스 사업이 1859억의 손실액을 내 뒤를 이었습니다.
손실액 규모가 커져 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되지 못하면서 화성동탄 메타폴리스, 서울남부교정 비채누리, 남양주별내 메가볼시티 사업은 추진 도중 협약이 해지됐습니다.
특히 경영악화가 지속돼 파산이 검토되고 있는 용인동백 쥬네브에 대해서는 LH가 보유하고 있는 1409억원의 채권을 회수하지 못할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안호영 의원은 “LH의 PF사업이 총체적 부질에 빠진 것은 사전에 타당성이나 수익성을 제대로 검토하지 않고 무분별하게 사업을 추진했기 때문”이라며 “LH는 각 사업별로 타당성을 재검토해 수익성 제고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LH관계자는 "PF 사업 일부 지구는 금융위기 이후 사업성이 악화됐다"며 "지구별 여건을 감안해 사업정상화 또는 협약해지 등 조속히 마무리할 예정이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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