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의 비밀’의 이선구가 김윤서를 향한 가슴 절절한 `사랑꾼` 면모를 드러내 안방극장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지난 4일 방송된 KBS2 일일드라마 ‘여자의 비밀’(극본 송정림, 연출 이강현) 69회에서는 그간의 악행을 모두 들키고 몰락의 길을 걷게 된 채서린(김윤서 분)과 그녀의 곁을 묵묵하게 지키는 오동수(이선구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채서린은 자신이 저질러왔던 악행의 대가로 유강우(오민석 분)의 집에서 쫓겨나는 것은 물론, 몸담고 있던 회사에서도 해고를 당하는 등 몰락의 길을 걸었다. 심지어 가장 믿었던 아들 유마음(손장우 분)에게 마저 거부당한 채서린은 오갈 곳 없는 신세로 전락했다.
이때, 모든 것을 잃은 채서린의 곁을 지키는 유일한 인물, 오동수(이선구 분)가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오동수는 절망에 빠져 술을 마시는 채서린을 보고 “아직 이른 시간이다. 그만 마셔”라며 걱정했지만, 채서린은 “말 제대로 못 해? 어디서 감히 반말이냐. 너까지 날 얕보는 거냐. 나 채서린이다. 채서린”이라고 소리치며 들고 있던 와인잔을 던져버렸다. 채서린의 독기 어린 외침에도 오동수는 끝까지 그를 걱정하는 눈빛으로 절절한 마음을 드러내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자신이 처한 현재 상황을 받아들이지 못한 채서린은 다시 유마음이 머물고 있는 유만호(송기윤 분) 회장의 집을 찾았다. 그러나 채서린을 막는 경호원들과 강지유(소이현 분)로 인해 유마음을 만나지 못한 채 채서린은 다시 쫓겨나고 말았다.
결국 채서린은 넋이 나간 상태로 치근대는 남성들도 의식하지 못한 채 어두운 밤거리를 방황했다. 이 상황을 멀리서 지켜보던 오동수가 남성들을 정리하고 채서린을 쫓아가지만, 그녀는 오동수를 향해 “너도 날 떠나지 그러냐. 다들 나 싫다고 떠나는데, 다들 날 버리는데, 너도 떠나지 그래”라며 냉정한 반응을 보였다. 채서린의 날 선 태도에도 불구하고 오동수는 “오피스텔 정리해놨습니다. 거기로 가십시오”라며 끝까지 그녀의 안전만을 챙기는 애틋함을 드러내 더욱 눈길을 끌었다.
그 동안 오동수는 한때 사랑을 약속한 연인이었으나 과거를 지우고 새 삶을 꿈꾸는 채서린을 위해 뒷골목 생활을 청산하고 온갖 비열한 일부터 위험천만한 일까지 마다하지 않는 수행원으로서 언제나 그녀의 곁을 지켜왔다.
뿐만 아니라 모든 악행이 들통났음에도 죄를 뉘우치지 않고 방황하는 채서린이지만, 여전히 그녀만을 걱정하고 위로하며 오롯이 채서린만의 사람으로 남은 오동수는 절절한 사랑꾼의 면모로 안방극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앞으로 채서린의 처참한 몰락이 예고된 상황에서 그녀만을 위한 삶을 사는 오동수의 활약이 기대되는 가운데, 회를 거듭할수록 시청률 상승기류를 타고 있는 KBS2 일일드라마 ‘여자의 비밀’은 매주 평일 저녁 7시 5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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