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드론업계, 중국과의 10년 기술격차 줄이기 '안간힘'

유오성 기자

입력 2016-10-07 09:44  



<앵커>
중국 드론 업체들이 우리나라보다 10년 앞선 기술격차를 벌이며 한국 하늘을 점령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최근 국내 업체들이 국산 기술개발에 나서면서 중국에 밀린 드론 산업을 키우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최근 국내에서 개발된 드론기술을 유오성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공중에 뜬 드론이 앞이나 옆으로 움직이지 않고 한 자리에 가만히 고정돼 있습니다.

이른바 `자동호버링`으로 불리는 이 기술은 기존에는 개발이 어려워 고가의 전문가용 드론에서만 볼 수 있었지만 이 업체는 기술국산화를 통해 저가의 완구용 드론에도 이 기술을 탑재했습니다.

아래쪽에 달린 작은 카메라가 바닥을 인식해 움직인 거리를 계산하는 방식으로 드론이 스스로 자신의 위치를 인식하도록 만든겁니다.

최근에는 저렴한 가격과 안정적인 비행 기술을 내세워 아직 중국산 제품이 진출하지 못한 소프트웨어와 드론을 접목한 교육 시장 진출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홍세화 / 바이로봇 이사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접목한 교육프로그램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요. 하나의 아이디어로 (우리도) 컴퓨터나 모바일에서 코딩한 프로그램으로 드론을 조정해보면 어떻겠냐는 아이디어가 나와서 개발하게 됐습니다."

중국이 장악한 드론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곳은 이 업체만이 아닙니다.

코리아드론콥터는 드론 비행의 고질적인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짧은 비행시간을 개선하기 위해 프로펠러 개발을 시작했습니다.

프로펠러가 공기를 밀어내는 힘을 슈퍼컴퓨터로 계산하고, 이를 토대로 만든 프로펠러로 비행시간을 최대 20% 늘렸습니다.

지금은 프로펠러 부품 하나로 시작했지만 앞으로 드론에 들어가는 부품을 점차 국산화 시키겠다는 계획입니다.

<인터뷰> 이진규 / 코리아드론콥터 대표
"현재 입문용 드론 시장은 중국 업체들이 대부분 장악하고 있는데 프로펠러 설계하는 업체는 저희가 최초입니다. (부품을 국산으로) 하나하나 바꿔보자는 계획으로 프로펠러로 시작해 모터까지 완전한 드론을 만들려 하고 있습니다."

드론시장은 오는 2024년까지 연평균 15%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특히 최근 주목받고 있는 인공지능 기술과 결합된다면 드론시장은 폭발적으로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 처럼 드론산업은 계속해서 확장해 나갈 것으로 전망되지만 아직까지 중국 업체들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상황.

국내 드론 업체들은 특화된 기술과 중국 업체들이 진입하지 못한 시장을 개척하며 중국산 드론의 공세로부터 반격에 나서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유오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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