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목통증 손목터널증후군, 10명중 7명이 중년여성

입력 2016-10-06 16:35  



손목터널증후군은 손목통증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수부외과 질환이다. 연세건우병원 문홍교원장 연구팀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5년 손목터널증후군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역대 최대인 16만 7천명으로, 전체 환자 10명중 7명인 71%가 40대 이상 여성이라고 밝혔다.

기존 사무직종사자의 `직업병` 이라 알려졌던 손목터널증후군이, 중년주부들의 만성 손목통증 원인 혹은 고질병으로 재정립되어 치료율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40대 이상 중년여성들이 가사노동 비중의 중요성과 부담으로 치료에 소극적이라는 점이다.

잦은 손목통증, 나이 때문이라는 생각으로 방치

이번 연구를 진행한 문홍교 원장은 "40대 이상 중년여성들의 경우 경제활동 보다 가사활동 비중이 높다. 때문에 가정의 관리와 유지에 대한 부담으로 치료에 소극적인 경향이 강하다"고 전했다.

이어 "문제는 이러한 소극적인 태도로 인해 치료 적기를 놓쳤을 경우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손목근육통이 아니라 신경통으로서, 가사노동 시 잦은 손목활용으로 손목의 인대가 두꺼워져 우리 손의 움직임과 감각을 관장하는 정중신경을 압박해 발생하는 것이다. 때문에 치료 적기를 놓치게 되면 치명적인 신경손상으로 인해 이후 결과를 장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지난 2013~2015년 문홍교원장 연구팀에서 중등도 이상 손목터널증후군 환자의 내원 분석결과에 의하면, 중등도 이상 환자들의 80%이상이 이전까지 단순 손목 근육통 혹은 나이가 들어 자연스레 나타난 것이라 생각했다고 응답했다. 다시 말해 통증이 지속되어도 대부분 치료에 중요성을 알지 못했던 것이다.

집/가족걱정 없이 하루면 끝나는 치료

결국 손목터널증후군 치료율 향상을 위해 중요한 것은, 환자의 환경적 요인 해결이 가능한지의 문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도입된 것이 바로 개방유리술이다. 기존의 중등도 이상의 손목터널증후군 환자의 치료는 정중신경 주행경로 전체를 절개하는 큰 수술로 평균입원기간이 4~5일 정도 소요되었고, 이는 곧 환자의 큰 부담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개방유리술의 도입으로 당일수술/퇴원이 가능해졌고, 이제 단 하루면 지긋지긋했던 손목터널증후군과 이별할 수 있다.

문홍교원장은 "개방유리술은 기존과 달리 2cm 미만의 매우 미세한 절개창 하나를 통해, 정중신경을 압박하는 횡수근인대를 개방하고 그 상하 연부조직을 유리시키는 방법이다. 고난이도의 술식이긴 하나, 환자들의 수술부담이 크게 경감되어 당일수술/퇴원이 가능할 정도로 회복이 빠른 편이다. 따라서 중년여성들의 경우 지속적인 손목통증이 있다면 큰 부담 없이 치료에 적극적으로 임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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