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이번에는 자신이 주도하는 `마약과의 유혈전쟁`을 비판하는 미국, 유럽연합(EU), 유엔을 향해 원한다면 필리핀에 대한 원조를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6일 필리핀 남부 부투안 시에서 연설을 통해 마약 소탕전과 관련한 인권 침해 문제로 국제사회의 원조가 끊길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고 현지 GMA 방송 등이 전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원조를 중단하라"며 "우리를 거지로 생각하느냐, 우리는 살아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에게 원조 중단을 걱정하지 말라고 당부하며 "그런 일이 생기면 내가 굶어 죽는 첫 번째 사람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필리핀은 2015회계연도에 미국으로부터 1억7천500만 달러(1천950억 원)의 개발 원조를 받는 등 경제 개발과 빈곤 완화, 군비 증강에 필요한 자금을 서방국가와 국제기구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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